함안 고려동 유적지 배롱나무꽃 절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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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고려동 유적지 배롱나무꽃 절경

함안 고려동 유적지 배롱나무꽃 절경

경상남도 함안군 산인면 모곡2길 53에 위치한 고려동 유적지에서 여름철 대표 꽃인 배롱나무꽃이 활짝 피어 여행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곳은 무료 주차장과 입장료 없이 누구나 편안하게 방문할 수 있는 명소로, 고즈넉한 한옥과 돌담길 사이로 붉은 배롱나무꽃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자아낸다.

배롱나무는 '목백일홍' 또는 '백일홍나무'라고도 불리며, 약 100일간 꽃을 피우는 특징이 있다. 꽃이 한꺼번에 피는 것이 아니라 한 송이가 지면 또 다른 송이가 피는 과정을 반복해 오랜 기간 동안 나무 전체가 화려하게 물드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고려동 유적지 입구 주차장 인근에는 공영화장실이 마련되어 있어 방문객들의 편의를 돕고 있다.

고려동 유적지는 고려 말 성균관 진사 이오 선생이 조선 건국 이후에도 고려에 대한 충절을 지키며 터를 잡은 역사적인 장소다. 이곳에는 고려 유민의 마을임을 알리는 '고려 동학' 비석이 세워져 있으며, 후손들이 19대에 걸쳐 600여 년간 그 뜻과 유산을 이어오고 있다.

유적지 내에는 수고 8m, 나무 둘레 1.3m에 이르는 보호수 배롱나무가 자리하고 있다. 이 나무는 자미나무라고도 불리며, 고려 말 모은 이오 선생의 충절을 상징하는 자미화가 피어난다. 아직 꽃봉오리가 맺힌 나무도 곳곳에서 볼 수 있어 앞으로 더욱 풍성한 꽃을 기대할 수 있다. 올해는 가뭄으로 인해 개화 시기가 다소 늦어진 감이 있으나, 곧 만개할 분홍빛 꽃들이 고즈넉한 유적지와 어우러져 아름다운 여름 풍경을 선사할 전망이다.

고려동 유적지는 방문객들이 천천히 둘러볼 수 있도록 문이 개방되어 있으며, 마을회관 앞에도 화장실이 마련되어 있다. 관리가 잘 이루어지고 있어 방문객들은 쾌적한 환경에서 역사와 자연을 함께 체험할 수 있다.

유적지의 첫 번째 대문을 지나면 자미정이라는 건물이 나타난다. 6·25전쟁으로 일부가 소실되었으나 정교하게 복원된 이 건물 뒤편에는 작은 연못이 있어 옛 선비들이 자연을 벗 삼아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을 것으로 짐작된다. 돌담길과 한옥, 그리고 붉은 배롱나무꽃이 어우러진 이곳은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며, 오랜 세월 지조를 지켜온 고려동 유적지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여름철 함안에서 특별한 여행지를 찾는 이들에게 고려동 유적지의 배롱나무꽃은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아직 완전히 만개하지 않은 꽃봉오리가 하나둘 터지며 붉은 빛을 더해가는 모습은 방문객들에게 설렘을 선사한다. 비가 내린 뒤 맑아진 날씨에 방문하면 더욱 선명한 꽃빛과 고즈넉한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함안 고려동 유적지에서 펼쳐지는 배롱나무꽃의 아름다움은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여름 여행 계획에 이곳을 포함시켜 조용하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보는 것을 추천한다.

함안 고려동 유적지 배롱나무꽃 절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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