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신어아트센터서 만난 매화무용단의 흙춤
김해 신어아트센터서 만난 매화무용단의 흙춤
2026년 8월 15일 광복절, 김해 인제대학교 앞 오래뜰 먹자골목에 위치한 신어아트센터 신어아트홀에서 매화무용단의 공연 소소: 흙으로 빚는 춤이 펼쳐졌다. 이곳은 대학생과 중고등학생 등 지역민이 모여드는 활기찬 거리 속에서 문화적 갈증을 해소하는 소중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공연장 로비에 들어서면 눈길을 끄는 세 단어, '학, 숨, 색'이 적힌 카드가 관객을 맞이했다. 이 단어들은 이날 무대를 이끌어갈 세 가지 핵심 작품의 제목이기도 했다. 특히 매화무용단 단원들이 직접 손님들에게 김해 장군차를 대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무더운 여름날, 정성스레 건네받은 시원한 차 한 잔은 관객들의 더위를 잊게 만들었다.
이번 공연은 김해 지역 작가들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무용수들의 감각으로 재해석한 점이 돋보였다. 무대와 로비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3막 구성으로, 관객과 공연자가 하나 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1막 '학' - 전통과 자연의 조화
첫 번째 막 '학'에서는 무대 위 화병 앞에 앉은 무용수에게 다른 무용수가 꽃을 전달하고, 머리에 빨간 머리장식을 꽂아주는 장면이 펼쳐졌다. 이 장면은 로비에서 마신 김해 장군차와 연결되며, 가야 시대부터 이어져 온 차 문화와 꽃을 전하는 행위가 어우러져 관객과 공연자가 하나 되는 순간을 만들었다.
국립국악원 수석무용수이자 매화무용단 부단장인 배민지 선생님은 가야금 선율에 맞춰 우아하고 유려한 몸짓으로 학이 날아오르는 듯한 장관을 연출했다.
2막 '색' - 춤과 색채의 만남
두 번째 막 '색'은 김소연 무용가의 작품으로, 춤의 섬세한 터치와 색채가 어우러져 새로운 시각적 감각을 일깨웠다. 지역 작가들의 작품에서 받은 감정을 무용수의 섬세한 표현으로 풀어내며 깊은 몰입감을 선사했다.
3막 '다독차' - 차인의 정신과 절제
마지막 막 '다독차'는 엄본웅 선생님의 원작을 바탕으로 남가영 무용수가 차인의 정신과 그 속에 담긴 절제된 마음을 깊이 있게 표현했다. 김해의 이야기와 차 향기, 아름다운 선율이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일상 속 여유와 미소를 선사하는 따뜻한 여운을 남겼다.
매화무용단의 특별한 호흡과 지역 문화의 깊이
매화무용단은 김해에서 초·중·고등학교와 대학교를 함께 졸업한 친구들이 뜻을 모아 만든 무용단으로, 오랜 시간 함께해온 만큼 무대 안팎에서 단원들 간의 호흡과 유대감이 돋보였다. 이들의 공연은 지역 문화의 깊이를 다시금 느끼게 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
공연 개요
| 공연명 | 소소 - 흙으로 빚는 춤 |
|---|---|
| 공연일시 | 2026년 8월 15일(토) 17:00 |
| 공연장소 | 신어아트홀 (김해 인제대 앞) |
| 주최 | 김해시, 매화무용단 |
신어아트센터 위치
경상남도 김해시 활천로255번길 61-25에 위치한 신어아트센터는 지역민의 문화 향유를 위한 중심 공간으로 자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