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 봉사왕 공도연 할머니의 마지막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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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 봉사왕 공도연 할머니의 마지막 나눔

의령 봉사왕 공도연 할머니의 마지막 나눔

평생을 이웃을 위해 헌신하며 ‘의령 봉사왕’으로 불렸던 고(故) 공도연 할머니가 3년 만에 영면에 들었다. 공 할머니는 2023년 9월 향년 82세로 별세한 뒤, 자신의 시신을 경상국립대학교 의과대학에 기증하는 유언을 남겼다. 지난 8월 14일, 의학교육과 연구를 위한 마지막 봉사를 마친 후 화장되어 생명존중실에 안치되었다.

부부가 함께한 숭고한 나눔

공 할머니의 남편 고(故) 박효진 씨도 2022년 세상을 떠나면서 같은 대학에 시신을 기증했다. 두 분의 시신은 의대생들의 해부학 실습과 교수진의 임상 연구에 활용되었으며, 진주시 안락공원에서 함께 화장된 후 경상국립대학교 의과대학 생명존중실에 나란히 안치되었다. 강윤식 의과대학장은 이 같은 기증을 "의학교육과 의학 발전에 큰 힘이 되는 숭고한 나눔"이라며 고인의 뜻을 기렸다.

50년 넘게 이어진 봉사의 삶

공도연 할머니의 봉사활동은 50년이 넘는 긴 세월 동안 이어졌다. 젊은 시절 극심한 가난을 겪은 후 형편이 나아지자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앞장섰다. 마을 간이상수도 설치와 지붕 개량을 지원했고, 1985년에는 의료시설이 부족한 지역 주민들을 위해 직접 구입한 땅을 의령군에 기탁해 송산보건진료소가 설립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이웃돕기 성금을 꾸준히 기부했다. 80세가 되던 해에도 나물을 팔고 고물을 주워 번 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내놓는 등 나눔을 멈추지 않았다. 장녀 박은숙 씨는 "엄마에게 봉사는 자식 밥 챙기는 것처럼 당연한 일이었다"며 어머니의 따뜻한 마음을 회상했다.

봉사일기에 담긴 이웃 사랑

공 할머니는 자신의 봉사활동을 ‘봉사일기’에 꼼꼼히 기록했다. 그 일기에는 "없는 자의 비애감을 내 이웃들은 느끼지 않도록 도와주고 싶다"는 진심 어린 마음이 담겨 있다. 평생 동안 60여 차례의 표창을 받았으며, 2020년에는 국민훈장 석류장을 수상하는 등 사회공헌에 크게 기여했다.

영원한 나눔의 정신

공도연 할머니는 생전에 가진 것을 아낌없이 나누었고, 세상을 떠난 뒤에도 자신의 몸을 의학 발전을 위해 기증하는 숭고한 결정을 내렸다. 50년 넘게 이어진 봉사의 삶은 마지막까지 이어져 ‘마지막 봉사’로 완성되었다. 의령군은 고인의 한결같은 이웃 사랑과 나눔의 정신을 오래도록 기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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