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박물관에서 만난 신석기와 아이의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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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박물관에서 만난 신석기와 아이의 돌

고성박물관, 신석기 빗살무늬토기와 아이의 돌

경상남도 고성군 고성읍 송학로113번길 50에 위치한 고성박물관은 고성의 역사를 신석기시대부터 소가야 시대까지 아우르는 유물과 전시로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2026년 9월, 한낮의 햇살이 박물관 둥근 건물 위로 쏟아지는 가운데, 이곳을 찾은 관람객들은 신석기 빗살무늬토기 조각과 초등학생이 기증한 돌을 통해 고성의 깊은 역사와 현재를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관람 정보와 운영 안내

  • 운영시간: 하절기(3월~10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절기(11월~2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 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추석 (월요일이 공휴일일 경우 다음 날 휴관)
  • 입장료: 무료
  • 주차: 전용 주차장 무료 이용 가능
  • 문의: 055-670-5821

신석기시대부터 소가야까지 이어지는 고성의 역사

박물관 2층 상설전시실에 들어서면 "고성의 역사는 바다에서 시작되었다"는 문구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2023년 동해면 내산리 적포 해안 근처에서 발견된 고성군 최초의 신석기시대 유적과 빗살무늬토기 조각은 기원전 3500~3000년경부터 이 지역에 사람이 거주했음을 보여준다. 전시된 토기 조각들은 비스듬히 그어진 선과 겹친 무늬가 선명해, 수천 년 전 누군가의 손길을 느끼게 한다.

청동기시대를 지나 소가야 시대로 이어지는 전시에서는 돌칼, 토기, 철기, 장신구 등 시대별 유물이 시대의 변화를 생생히 전한다. 특히 송학동고분군을 재현한 돌방무덤은 낮은 천장과 촘촘한 돌벽 안에 토기가 놓여 있어 실제 고분 내부에 들어온 듯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실감영상관과 1900년대 고성의 모습

실감영상관에서는 세 개의 돛을 단 배가 잔잔한 바다를 건너는 장면과 함께 번개와 파도가 몰아치는 폭풍우가 펼쳐져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영상 속에서 고분과 유물의 문양이 빛으로 되살아나는 순간은 박물관에서 만난 유물이 다시 움직이는 듯한 생동감을 준다.

또한 전시실을 거닐다 보면 초가집이 빼곡했던 1900년대 고성의 모습도 만나볼 수 있어, 선사시대부터 소가야, 그리고 불과 한 세기 전까지 고성 사람들의 삶을 한 공간에서 빠르게 체험할 수 있다.

초등학생이 기증한 돌, 특별한 의미

기증실 한쪽 벽에는 ‘작은 손이 전한 큰 울림’이라는 제목의 작은 투명 전시함이 자리한다. 이곳에는 고성 지역 초등학생 김민재 군이 2025년 5월 17일 상리면 척번정에서 발견해 기증한 돌이 전시되어 있다. 박물관 측은 이 돌이 석기시대 유물은 아니라고 설명하지만, 아이의 순수한 마음을 기려 전시를 결정했다.

거칠고 갈색의 표면과 살짝 뾰족한 끝을 가진 이 평범한 돌은 역사적 가치를 지니진 않지만, 아이가 유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박물관에 기증하고자 한 마음이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신석기 토기 조각이 고성의 역사를 수천 년 전으로 이끌었다면, 이 돌은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의 순수한 호기심과 애정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존재다.

고성박물관 방문을 마치며

고성박물관은 경남 고성군 고성읍 송학로113번길 50에 위치하며, 관람료는 무료다. 매주 월요일과 주요 명절에 휴관하니 방문 전 참고할 필요가 있다. 박물관을 나서며 햇살 가득한 고성의 거리를 걷다 보면, 발밑에 놓인 작은 돌 하나에도 의미를 부여하는 마음이 생긴다. 고성박물관은 단순한 유물 전시를 넘어, 과거와 현재를 잇는 소중한 공간임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한다.

고성박물관에서 만난 신석기와 아이의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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