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태에 담긴 밀양 삶의 이야기

망태전, 밀양 해천상상루에서 만나는 삶의 기록
경상남도 밀양시 해천을 따라 자리한 해천상상루는 지역 문화와 이야기를 소개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3층 전시실에서는 2026년 8월 26일부터 9월 30일까지 특별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바로 우리 생활 속에서 익숙했던 생활용품인 '망태'를 주제로 한 '망태전'이다.
망태는 과거 농촌에서 수확한 농작물을 담거나 장을 보러 갈 때 물건을 넣는 데 사용되던 소박한 도구였다. 편리한 가방과 포장 용기가 흔하지 않았던 시절, 망태는 일상과 노동 현장에서 묵묵히 제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그 모습을 쉽게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이번 전시는 망태에 담긴 기억과 시간, 그리고 사람들의 삶을 다시 돌아보게 한다. 전시장에 전시된 망태를 바라보면 단순한 물건이 아닌, 농부의 땀방울과 장터의 풍경, 가족을 위해 애쓴 손길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망태의 투박하고 자연스러운 질감은 현대의 세련된 생활용품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따뜻함을 전하며, 무언가를 담는다는 것은 단순히 물건을 넣는 행위를 넘어 시간을 담고 추억과 삶의 이야기를 담는 행위임을 일깨운다.
망태전을 통해 관람객들은 지나간 시대를 돌아보고, 부모와 조부모 세대가 살아온 시간을 떠올리며 오늘날의 편리한 삶이 있기까지 묵묵히 이어온 사람들의 모습을 생각하게 된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소박한 전시가 오히려 마음에 오래 머무는 울림을 준다.
가을의 문턱에서 밀양 해천상상루를 방문해 느린 걸음으로 해천을 거닐고, 전시장에서 오래된 망태 하나에 담긴 시간과 기억을 만나보는 것은 의미 있는 경험이 될 것이다. 소박한 망태가 전하는 이야기가 올가을 관람객의 마음에 잔잔한 울림으로 남을 것으로 기대된다.
| 전시명 | 오리지널 잇-백: 망태, 생산자의 문화에서 창작자의 언어로 |
|---|---|
| 장소 | 경남 밀양시 노상하1길 7 해천상상루 3층 전시실 |
| 기간 | 2026년 8월 26일 ~ 9월 30일 |
| 운영시간 | 10:00 ~ 18:00 (입장 마감 17:30) |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설날·추석 당일 |
| 문의 | 055-802-8700 (밀양문화관광재단 해천상상루)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