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이 피어난 꿈그린전

거창에서 펼쳐진 동화 같은 상상
경남 거창군 거창읍 중앙로 133에 자리한 거창 상상생활문화센터에서 정운 류다영 작가의 제11회 개인전 꿈그린 동화전이 열렸다. 전시 기간은 2026년 10월 6일부터 10월 31일까지이며 일요일과 월요일은 휴관한다. 전시장은 농협은행 거창군지부 지하에 위치한다.
이번 전시는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중심으로 가족과 자연, 미래에 관한 이야기를 동화 같은 그림으로 풀어냈다. 밝고 다채로운 색채와 친근한 등장인물이 작품마다 이어지며, 어린이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을 따뜻하게 보여준다.
류다영 작가는 현재 거창군 가조면에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림뿐 아니라 동시를 쓰는 문학 활동도 함께하며, 아이들의 꿈을 그림과 시로 표현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이번 전시에서도 그림과 문학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구성으로 나타났다.
소원을 기다리는 지니
지니야 소원을 들어줘는 환하게 웃는 지니를 그린 작품이다. 작가가 평소 좋아하던 지니를 소재로 삼았다. 커다란 눈과 장난기 어린 표정, 알록달록한 색감이 한눈에 들어온다. 금방이라도 화면 밖으로 나와 소원을 들어줄 듯한 지니의 모습은 동화 속 상상과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작품 속 지니는 익숙한 동화적 존재를 통해 관람객을 상상의 세계로 이끈다. 화사한 색과 활기찬 표정은 전시가 품은 밝은 정서를 선명하게 드러낸다.
감자밭에서 자라난 꿈씨
꿈씨를 심자 꼭꼭은 작가의 손녀가 어린이집에서 감자를 심는 활동을 한 사진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작품은 평범한 감자 심기를 꿈의 씨앗을 심는 이야기로 바꾸어 표현했다.
아이들은 나란히 앉아 작은 씨앗을 땅에 심고 있다. 실제로는 감자를 심는 장면이지만 작품 안에서는 저마다의 미래와 희망을 심는 모습으로 확장된다. 생활 속 작은 순간이 동화적인 상상과 만나 한 폭의 따뜻한 이야기로 바뀐 작품이다.
콩보석은 알록달록한 콩을 바라보는 아이의 모습을 담았다. 아이의 커다란 눈동자 안에서는 여러 빛깔이 보석처럼 반짝인다. 어른에게 익숙한 콩이 아이에게는 신기한 보물로 다가올 수 있다는 장면을 보여준다.
작품은 어린이가 작은 사물에서도 새로운 세계를 발견하는 모습을 포착했다. 일상적인 소재인 콩과 호기심 가득한 눈빛을 연결해, 평범한 생활 속 아름다움을 섬세하게 드러낸다.
가족의 울타리와 성장
노란색이 두드러지는 애벌레 나비되어에는 커다란 애벌레 안에서 함께하는 가족들이 등장한다. 작가의 설명에 따르면 이들은 훗날 나비가 되어 하늘로 날아간다.
애벌레 안에 모여 있는 가족의 모습과 날개를 펼치는 나비의 이미지는 가족의 사랑과 성장을 동화적으로 보여준다.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시간과 각자의 날개를 펼쳐 나아가는 미래가 한 화면에서 이어진다.
시냇가에서는 아이가 시냇물을 첨벙첨벙 밟으며 노는 장면을 그렸다. 천진난만한 움직임과 부드러운 색감이 어우러져 물놀이의 생동감을 전한다. 시냇가에서 뛰노는 아이의 모습은 자연과 가까이 지내던 어린 시절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시와 그림으로 표현한 행복
행복에는 별이 가득한 밤하늘과 구름, 무지개 사이에서 자유롭게 뛰노는 아이들이 담겼다. 이 작품은 시를 그림으로 표현한 작업이다. 밤하늘과 아이들의 움직임이 어우러지며 한 편의 동시를 화면으로 옮겨 놓은 듯한 장면을 만든다.
류다영 작가가 이어온 미술과 문학 활동은 이 작품에서 직접 만난다. 그림은 시의 장면을 색과 형태로 보여주고, 시적인 상상은 그림 속 공간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거창에서 우주까지 이어진 꿈
우주 탐구는 커다란 행성과 반짝이는 별, 우주를 탐험하는 아이들을 그렸다. 작가는 거창 월성우주과학관에서 영감을 받아 작품을 제작했다. 넓은 우주를 향한 아이들의 호기심은 다채로운 색감과 자유로운 구성으로 표현됐다.
아이들은 낯선 우주 공간을 두려워하기보다 즐겁게 탐색한다. 행성과 별을 바라보는 모습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미래와 새로운 꿈을 상상하게 한다.
황금 들녘은 거창의 자연 풍경을 담은 작품이다. 초록빛과 황금빛이 어우러진 들판에 나무와 잠자리가 등장한다. 익숙한 농촌 풍경은 작가의 독특한 표현을 거쳐 동화 속 마을처럼 펼쳐진다.
거창의 들녘과 생명력이 느껴지는 자연은 전시의 주요 소재인 아이들의 꿈과 조화를 이룬다. 가까운 지역의 풍경이 상상의 배경으로 다시 태어난 장면이다.
미래 바다와 자연의 가치
미래 해양도시에는 분홍빛 돌고래와 바다거북, 바닷속을 자유롭게 헤엄치는 아이들이 등장한다. 화려한 색감과 친근한 캐릭터가 신비로운 해양 공간을 형성한다.
작가는 핑크돌고래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기사를 접한 뒤 이 작품을 그렸다. 작품은 아름다운 바닷속 풍경과 함께 자연을 지켜야 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이들의 꿈과 미래뿐 아니라 그들이 살아갈 환경까지 화면 안에서 함께 다뤘다.
새우잠 대신 고래꿈
새우잠을 자지 말고 고래꿈을 꾸어라에서는 커다란 고래 등에 올라탄 아이들이 즐겁게 놀고 있다. 작은 꿈에 머물지 않고 고래처럼 크고 넓은 꿈을 꾸라는 응원의 의미가 담긴 작품이다.
거대한 고래와 밝은 표정의 아이들은 전시가 전하려는 희망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고래의 등은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며 미래를 상상하는 넓은 무대가 된다.
서로 다른 얼굴과 무한한 가능성
전시장 한쪽에는 다양한 모습의 아바타 그림도 소개됐다. 작품 속 인물들은 서로 다른 색깔과 표정, 개성 있는 모습으로 구성됐다. 작가는 아이들이 무한한 능력을 지니고 있으며 무엇이든 될 수 있다는 생각을 작품에 담았다.
각기 다른 아바타는 아이들이 꾸는 꿈과 앞으로 만날 세상이 모두 다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여러 얼굴이 나란히 놓인 전시 공간에서는 어린이 한 사람 한 사람의 개성과 가능성이 자연스럽게 부각됐다.
이번 꿈그린 동화전에는 역사를 품은 어른과 미래를 담은 아이들이라는 취지도 담겼다. 작가는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갈 인재들이 많이 태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전시를 준비했다. 아이들의 상상력과 가능성을 믿고 그 꿈을 응원하는 시선은 지니와 꿈씨, 우주와 바다, 고래와 아바타 등 여러 소재를 통해 이어진다.
그림마다 이어지는 하나의 이야기
전시는 단순히 화사한 그림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작품마다 탄생 배경과 이야기를 품고 있다. 감자를 심는 생활 속 장면은 꿈씨가 되고, 알록달록한 콩은 보석이 된다. 애벌레 속 가족은 나비가 되어 날아가며, 거창의 들녘은 동화 속 풍경으로 변한다.
시냇가와 밤하늘, 우주와 해양도시로 이어지는 화면은 아이들의 시선이 얼마나 넓게 뻗어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전시장에는 밝은 색채와 친근한 형상이 이어지고, 작품을 살펴보는 관람객들은 그림 속 세부 장면과 이야기를 차분히 마주하게 된다.
꿈그린 동화전은 어른에게는 어린 시절의 기억을 되짚어보게 하고, 아이에게는 더 큰 꿈을 상상하도록 이끄는 전시다. 가족과 자연, 환경과 미래를 아우르는 이야기가 동화적인 그림과 시적인 표현 안에서 하나로 연결된다.
전시 정보
| 전시명 | 정운 류다영 작가 제11회 개인전 꿈그린 동화전 |
|---|---|
| 전시 기간 | 2026년 10월 6일에서 10월 31일까지 |
| 휴관일 | 일요일과 월요일 |
| 전시 장소 | 거창 상상생활문화센터 |
| 소재지 | 경상남도 거창군 거창읍 중앙로 133 농협은행 거창군지부 지하 |
| 주요 내용 | 아이들의 꿈과 희망, 가족, 자연, 환경, 미래를 표현한 회화와 아바타 작품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