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가을축제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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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 가을축제의 모든 것

거창의 대표 축제인 2026 거창한마당축제가 거창스포츠파크 일원에서 펼쳐졌다. 제18회 거창평생학습축제와 제5회 거창 청년의 날 행사를 비롯한 여러 부대행사가 한자리에 어우러지면서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폭넓게 참여할 수 있는 축제장이 마련됐다.

행사장에는 환경과 생태, 독서, 전통문화, 공예, 과학, 다문화, 농업을 주제로 한 체험 공간이 고르게 배치됐다. 푸른 잔디밭에서는 책을 읽으며 쉬는 방문객들이 눈에 띄었고, 공예 부스에서는 참가자들이 재료를 직접 만지며 각자의 작품을 완성했다. 먹거리와 농기계 전시, 사회적기업 제품을 살펴보는 공간까지 더해져 축제장을 둘러보는 동선마다 서로 다른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이어졌다.

환경과 생태를 배우는 체험

거창군청 환경과가 운영한 지구를 담은 용기에서는 버려지는 테이크아웃 컵을 다시 활용해 홍콩야자 테라리움을 만드는 체험이 진행됐다. 사용을 마친 용기를 식물을 담는 공간으로 바꾸는 과정을 통해 자원 재활용과 환경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생태해설사가 마련한 생물다양성 손수건 만들기에서는 하얀 손수건 위에 자연을 표현한 여러 모양의 도장을 찍고 색을 더했다. 참가자들은 손수건을 직접 꾸미면서 생물과 자연의 다양한 모습을 가까이 접했다.

어린이도서연구회의 독서가방 만들기 공간에는 가을과 나들이를 다룬 책이 전시됐다.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과 함께 면 가방에 아크릴 물감으로 무늬를 찍어 자신만의 독서가방을 만드는 활동이 운영됐다. 소품을 착용하고 사진을 남길 수 있는 공간도 함께 마련돼 독서와 미술 활동, 추억 기록을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었다.

농촌관광 힐링체험과 농촌체험휴양마을 공간에서는 꽃그림 부채를 비롯한 여러 체험과 행사가 진행됐다. 알록달록한 체험 재료와 농촌의 특색을 담은 프로그램이 어우러지며 가족 단위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손끝에서 이어진 전통과 공예

거창군 농촌교육농장협의회의 전통매듭 체험에서는 실을 꼬고 알맞게 이어 전통 매듭 작품을 완성했다. 참가자들은 매듭을 하나씩 만들어 가며 전통 공예의 짜임과 손작업의 정성을 확인했다.

천연화장품 동아리 호화는 천연 향료를 조합해 룸스프레이를 만드는 체험을 운영했다. 각기 다른 향을 살펴보고 조합한 뒤 생활 공간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결과물을 완성하는 방식이었다.

거창교육지원청 마을강사협의회 부스에서는 전통공예 미니 솟대와 목공예 생활용품 만들기가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마을 강사들의 설명을 들으며 소망을 담은 작은 솟대와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목공예품을 만들었다.

짚풀공예연구회의 달걀꾸러미 만들기에서는 짚을 정성스럽게 엮어 과거 달걀을 담아 운반하던 꾸러미를 재현했다. 짚풀 특유의 질감과 향이 느껴지는 공간에서 전통 생활문화가 실제 체험으로 이어졌다.

사단법인 경상남도장애인부모연대 거창군지회는 꽃 모양 비즈를 활용한 휴대전화 스트랩 만들기를 선보였다. 참가자들은 작은 비즈를 차례로 꿰어 각기 다른 색과 구성을 지닌 장식품을 완성했다.

사단법인 경남지체장애인협회 거창군지회에서는 나만의 원목 받침대 만들기가 진행됐다. 나무 재료를 활용해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받침대를 제작하면서 원목의 질감과 공예의 재미를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잔디밭에 펼쳐진 야외도서관

거창군립한마음도서관이 운영한 하늘품은 도서관 쉼을 담다는 푸른 잔디밭과 소나무 아래에 조성됐다. 폭신한 빈백에 몸을 기대고 책을 읽는 방문객들의 모습이 이어졌으며, 누구나 잔디밭에서 독서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열린 쉼터로 운영됐다.

같은 주제의 체험 공간에서는 오늘의 독서운세 뽑기를 통해 책을 추천받고, 각자의 취향을 담은 책갈피를 만드는 활동도 진행됐다. 야외 독서와 만들기 체험이 연결되면서 책을 읽는 일에 놀이의 요소를 더했다.

거창한이야기할머니의 꿈을 채우다 나만의 가방 만들기에서는 참가자들이 가방을 여러 색으로 꾸몄다. 이야기할머니와 함께 작업하는 동안 어린이들이 각자의 생각과 꿈을 가방 위에 표현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배움과 기록이 만난 문화 공간

거창군 문해교사회는 배움이 빛나는 거창9경 한글 키워드 만들기를 운영했다. 현장에는 배움의 과정을 담은 어르신들의 작품이 전시됐으며, 거창 9경을 따라 배우는 우리글 문해교실 부교재 가운데 수승대편 활동지를 활용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활동을 마친 뒤에는 거복이와 사각이 키링을 만드는 체험도 이어졌다.

경상남도 무형문화유산 제36호 거창삼베길쌈 시연 공간에서는 삼베옷을 입은 어르신들이 삼베실을 비비고 타는 전통 방식을 보여줬다. 손을 거쳐 실이 다듬어지는 과정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 삼베길쌈에 담긴 기술과 오랜 생활문화를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아림실버대학의 추억의 사진관에는 옛 교복과 교련복, 복고풍 배경판이 준비됐다. 참가자들은 의상을 갖춰 입고 사진을 촬영했으며, 카메라 앞에 선 방문객들의 밝은 표정이 정겨운 분위기를 만들었다.

과학과 다문화를 품은 학습 현장

월성우주창의과학관은 천체망원경을 선보였다. 참가자들은 커다란 흰색 천체망원경에 직접 눈을 대고 관찰하며 우주와 천체 관측의 원리를 접했다. 어린이와 성인 모두 과학 장비를 가까이에서 살펴볼 수 있는 체험 공간이었다.

거창화강석연구센터와 대구대학교가 마련한 돌 속에 숨은 과학 거창화강석에서는 거창을 대표하는 화강석을 중심으로 다양한 지질과학 정보를 소개했다. 참가자들은 돌의 특징을 가까이에서 관찰하며 익숙한 지역 자원이 과학 학습의 소재로 이어지는 과정을 살펴봤다.

거창군가족센터의 다문화 체험 공간에서는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활동이 운영됐다. 알록달록한 풍선 장식이 방문객을 맞았으며, 아이돌봄서비스에 관한 정보도 함께 제공됐다.

거창군장애인근로사업장은 일하는 기쁨 자립의 시작을 주제로 농산물 및 공산품 박스의 상담과 주문 제작 상담을 진행했다. 장애인의 일과 자립을 소개하면서 지역사회 구성원이 함께 살아가는 의미를 살펴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려졌다.

두약손 이미용봉사 공간에서는 방문객의 머리를 다듬는 봉사활동이 펼쳐졌다. 세심하게 머리를 매만지는 손길과 차례를 기다리는 방문객들이 어우러지며 축제장 안에 정겨운 풍경을 더했다.

축제의 활기를 더한 놀이와 전시

풍선 터뜨리기 공간에서는 풍선이 터지는 경쾌한 소리와 참가자들의 웃음이 이어졌다. 단순한 놀이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돼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들이 활력을 느낄 수 있는 장소가 됐다.

거창군 사회적기업박람회에서는 여러 사회적기업의 제품이 전시됐다. 방문객들은 지역 사회적기업이 선보인 상품을 한자리에서 살펴봤다. 신기술 농업기계 전시 공간에는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 농기계가 소개돼 농업과 기술의 접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거창 우수 화훼 판매와 꽃심기 체험에서는 가을꽃을 살펴보고 직접 화분에 심는 활동이 진행됐다. 꽃의 색과 향이 어우러진 공간에서 참가자들은 식물을 고르고 흙을 담아 하나의 화분을 완성했다.

거창 애우로 채운 먹거리 공간

거창축협의 거창 애우 숯불구이 축제에서는 거창의 브랜드인 애우가 숯불 위에서 구워졌다. 고기가 노릇하게 익어가면서 퍼지는 숯불구이 향이 주변 방문객의 발길을 이끌었다. 체험과 전시를 둘러본 뒤 먹거리를 즐기는 가족과 방문객들이 모이면서 축제장의 활기가 한층 두드러졌다.

세대가 함께 누린 거창의 가을

2026 거창한마당축제는 거창스포츠파크를 중심으로 환경, 생태, 독서, 전통, 공예, 과학, 다문화, 농업과 먹거리를 폭넓게 담아냈다. 제18회 거창평생학습축제와 제5회 거창 청년의 날 행사를 비롯한 부대행사가 함께 열리며 여러 세대가 각자의 관심에 따라 현장을 둘러볼 수 있었다.

잔디밭의 차분한 독서 공간과 손끝으로 완성하는 체험, 전통문화 시연과 과학 학습, 지역 농축산물을 만나는 먹거리 공간이 하나의 축제 안에서 이어졌다. 부스마다 참여 방식은 달랐지만 직접 보고 배우며 결과물을 만드는 과정이 중심을 이뤘다. 곳곳에서 작품을 완성하는 어린이와 전통 기술을 보여주는 어르신, 전시물을 살피는 가족들이 어우러지며 거창의 가을을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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