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찾는 경남 복지혜택

경상남도가 도민에게 필요한 복지 정보를 한곳에서 안내하는 인공지능 기반 ‘경남통합복지플랫폼’을 정식 개통했다. 여러 기관에 흩어진 복지사업을 통합해 개인의 상황에 맞는 서비스를 찾도록 돕는 체계다. 광역자치단체 차원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한 복지정보 통합서비스를 운영하는 첫 사례로, 복잡한 제도 때문에 받을 수 있는 혜택을 놓치는 문제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플랫폼에는 약 5,600종의 개별 복지사업을 비롯해 관련 법령과 업무 매뉴얼 등이 수집·분류돼 있다. 이용자는 구체적인 사업명을 알지 못해도 자신의 생활 여건과 어려움을 일상적인 표현으로 설명하면서 필요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흩어진 복지정보 한곳에 통합
경남통합복지플랫폼은 여러 기관이 각각 제공하던 복지정보를 한곳에 모아 도민에게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안내하는 시스템이다. 복지사업의 종류가 늘어나고 지원 조건도 다양해지면서, 대상자가 제도의 존재를 알지 못해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례를 줄이기 위해 구축됐다.
경상남도는 도민이 몰라서 복지혜택을 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복지안전망을 강화하라는 도지사 지시에 따라 민선 8기부터 플랫폼 구축을 추진했다. 주민과 직접 상담하는 읍면동 공무원이 복지정보를 찾고 안내하는 업무를 지원하려는 목적도 함께 담겼다.
핵심은 이용자가 여러 기관의 정보를 일일이 찾아다니지 않고도 자신의 조건에 맞는 복지사업을 한 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한 점이다. 복지서비스 검색부터 신청, 자격 확인, 시설 조회, 위기상황 도움 요청, 인공지능 상담까지 주요 절차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이용하도록 구성했다.
시범운영으로 답변 품질 개선
경상남도는 약 5개월 동안 플랫폼을 시범 운영하며 답변 정확도와 검색 속도, 사투리 인식 기능을 점검했다. 이용 과정에서 확인된 오류와 건의사항 381건도 정식 개통 전에 반영했다.
인공지능이 안내할 수 있도록 약 5,600종의 복지사업 자료와 법령, 매뉴얼 등을 학습 데이터로 정리했다. 단순히 사업 이름을 검색하는 방식에 머물지 않고, 이용자가 처한 상황을 문장으로 설명하면 관련 지원제도를 찾아 안내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플랫폼에 반영할 기능은 현장 전문가가 참여한 전담팀을 통해 선정했다. 실제 복지상담 현장에서 필요한 기능을 중심으로 검토한 뒤 도민이 자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여섯 가지 기능을 갖췄다.
핵심 기능 여섯 가지
| 기능 | 주요 내용 |
|---|---|
| 복지서비스 찾기 | 개인의 연령, 가구와 생활 여건 등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는 복지서비스를 조회한다. |
| 복지서비스 온라인 신청 | 각종 복지서비스의 신청 절차를 온라인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
| 자격요건 모의계산 | 사업별 기준을 토대로 지원 대상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는지 미리 계산해 볼 수 있다. |
| 주변 시설 찾기 | 위치정보를 활용해 경남지역 복지·의료·요양시설의 현황과 상세 정보를 제공한다. |
| 위기상황 도움 요청 | 본인이나 주변 이웃이 위기 상황에 놓였을 때 상담과 지원을 요청할 수 있다. |
| AI 상담 | 일상적인 문장이나 사투리로 질문하면 관련 복지정보를 음성과 글자로 안내한다. |
이들 기능은 복지정보를 찾는 단계에만 머물지 않는다. 조건에 맞는 사업을 확인한 뒤 자격 가능성을 살펴보고, 필요한 경우 온라인 신청이나 상담·지원 요청으로 이어지도록 구성됐다. 주변의 복지·의료·요양시설도 위치를 기준으로 확인할 수 있어 지역 내 이용 가능한 기반시설을 함께 찾을 수 있다.
사업명을 몰라도 가능한 AI 상담
경남통합복지플랫폼의 중심 기능은 인공지능 상담이다. 이용자는 정확한 제도 이름이나 행정 용어를 알지 못해도 평소 사용하는 말로 상황을 설명할 수 있다. 인공지능은 질문의 내용을 파악해 관련 복지사업과 지원 조건, 신청방법, 문의처 등을 음성과 글자로 제시한다.
예를 들어 홀로 농촌에 거주하는 어머니에게 치매 증세가 의심돼 도움이 필요한 상황, 맞벌이 가정이 방학 동안 초등학생 자녀의 돌봄서비스를 찾는 상황, 청년이 월세 지원제도를 알아보려는 상황 등을 문장으로 입력할 수 있다. 이용자가 사업명을 먼저 찾아 질문할 필요 없이 생활 속 고민을 그대로 설명하는 방식이다.
사투리 인식 기능도 탑재돼 있어 지역 주민이 익숙한 말투로 질문하더라도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글자 입력뿐 아니라 음성 답변도 지원해 복지정보 접근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불편을 줄였다.
복합적인 위기도 구성원별 안내
한 가정에 여러 어려움이 동시에 발생한 경우에도 관련 사업을 나눠 안내하도록 설계됐다. 가족 가운데 희귀질환자가 있고, 다른 구성원이 신용 문제로 구직에 어려움을 겪으며, 생계를 담당하던 사람이 근무 중 다쳐 소득이 줄어든 상황처럼 여러 문제가 겹친 사례가 이에 해당한다.
이처럼 복합적인 위기 상황을 입력하면 인공지능은 가구 구성원별로 연관된 지원사업을 찾고, 각 사업의 지원 대상과 신청방법, 문의처 등을 안내한다. 하나의 어려움만을 기준으로 검색하는 것이 아니라 질문에 포함된 여러 조건을 바탕으로 필요한 정보를 살펴볼 수 있게 한 것이다.
위기상황 도움 요청 기능도 함께 마련됐다. 이용자는 본인의 어려움뿐 아니라 지원이 필요해 보이는 이웃의 상황에 대해서도 상담과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정보 검색과 실제 복지지원 요청이 플랫폼 안에서 연결되도록 했다.
PC와 휴대전화 이용 방법
- PC나 휴대전화의 주요 포털에서 ‘경상남도 통합복지플랫폼’을 검색한다.
- 플랫폼에 접속한 뒤 복지서비스 찾기, 복지서비스 신청, 우리동네 상담사, 도움 요청, 시설 찾기 등 필요한 메뉴를 선택한다.
- 구체적인 사업명을 모를 때는 AI 상담에서 자신의 상황을 일상적인 문장이나 사투리로 입력한다.
- 안내된 사업의 지원 대상과 신청방법, 문의처를 확인하고 필요한 절차를 진행한다.
자주 이용하려면 플랫폼 상단 메뉴의 ‘홈화면 추가’를 선택할 수 있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휴대전화 바탕화면에 플랫폼 아이콘 ‘벼리’가 생성돼 이후 접속 절차를 줄일 수 있다.
복지 사각지대 해소 추진
경상남도는 도민이 플랫폼을 친근하게 부르고 활용할 수 있도록 별도의 명칭 공모를 준비하고 있다. 신청해야만 받을 수 있는 복지제도의 한계를 보완하고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해 직권지급과 직권신청이 가능한 대상 사업을 발굴하는 작업도 확대하고 있다.
정식 개통 이후에는 플랫폼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도록 운영에 우선 주력할 방침이다. 약 5,600종에 이르는 복지사업 정보가 실제 제도 변화와 어긋나지 않도록 최신 자료를 지속해서 반영해 신뢰도를 높일 계획이다.
경남통합복지플랫폼은 복지사업을 몰라서 지원 기회를 놓치는 도민을 줄이고, 필요한 제도를 더 쉽고 빠르게 찾도록 돕는 통합 창구다. 경상남도는 시범운영에서 확인한 381건의 오류와 건의사항을 개선한 데 이어, 정식 운영 과정에서도 정보를 꾸준히 현행화해 도민이 믿고 이용할 수 있는 복지서비스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