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공공기관 유치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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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공공기관 유치 승부수

경상남도가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과 발전공기업 통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지역의 미래 성장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유치 전략을 본격화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5극3특과 공공기관 기능개혁 방향에 맞춰 경남 산업과 연계성이 높은 9개 기관을 집중 유치 대상으로 정하고, 발전공기업 통합본사를 경남혁신도시에 유치하기 위한 논리도 구체화했다.

경상남도는 2026년 10월 21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어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과 발전공기업 통합에 대한 대응 상황과 향후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핵심은 공공기관 2차 이전 대상 가운데 경남과 연관성이 높은 기관을 집중적으로 유치하고, 기존 산업·연구 기반과 청사를 활용해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있다.

공공기관 2차 이전 대응 강화

정부는 2026년 9월 3일 공공기관 기능개혁 방침을 발표하면서 1차 이전 기능군 강화, 지역 전략산업 연계, 수도권 잔류 최소화, 기능 연관 기관의 집적 배치 등을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 2차 이전의 원칙으로 제시했다.

경상남도는 이러한 정부 정책 방향에 맞춰 도내 산업구조와 기존 이전 공공기관의 기능, 지역에서 진행 중인 주요 사업과의 연계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1차 이전 기능군의 고도화와 5극3특 체계에 맞춘 차별화, 신설·통합 기관 유치 등을 대응 전략의 중심에 뒀다.

도는 실질적인 이전 가능성과 지역 파급효과를 고려해 산업지원, 주택·건설, 관광 및 1차 이전 기능 연계 분야를 대표하는 9개 집중유치기관을 선정하고 국토교통부에 전달했다.

구분집중유치기관주요 연계 방향
산업·기술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한국나노기술원조선·방산·원전·우주항공 등 경남의 핵심 산업과 기업지원·연구개발 기능 연계
환경·건설한국환경공단,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건설기술교육원산업환경 관리와 친환경 개발, 건설안전, 기반시설 구축 및 인재 양성 기능 연계
관광·권리보호한국마사회, 한국지식재산보호원, 한국저작권보호원관광·레저산업 활성화와 지역기업의 지식재산 보호 역량 강화

경남 산업과 연결한 유치 논리

한국산업기술진흥원과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한국나노기술원은 조선·방산·원전·우주항공 등 국가 핵심 전략산업이 모인 경남의 산업 기반과 연계성이 높은 기관으로 제시됐다.

경상남도는 이들 기관이 이전하면 기업지원과 연구개발 성과를 제조 현장에 빠르게 적용하고, 지역 제조업의 고도화와 첨단산업 전환을 지원하는 기능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개발과 정책 지원, 제조 현장을 하나의 지역 안에서 긴밀하게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한국환경공단과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건설기술교육원은 산업단지와 제조기업이 밀집한 경남의 환경 관리·개선 수요와 연결된다. 기존 이전기관인 한국토지주택공사와 국토안전관리원의 친환경 건설·안전관리 기능도 연계 대상으로 제시됐다.

남부내륙철도와 진해신항, 신공항 등 경남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국책사업과 이들 기관의 기능을 연결하면 친환경 개발과 탄소중립형 기반시설 구축, 건설 분야 인재 양성에서 상승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 도의 판단이다.

한국마사회는 경남이 보유한 렛츠런파크 사업 기반과 연계할 수 있는 기관이다. 경상남도는 유치가 이뤄질 경우 관광·레저산업 활성화와 안정적인 세수 확보,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전반에 파급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지식재산보호원과 한국저작권보호원은 1차 이전기관인 한국저작권위원회와 기능적으로 연결된다. 두 기관을 유치해 지역기업이 겪을 수 있는 기술 유출과 지식재산 분쟁에 대응하는 역량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업무공간과 주거 여건도 사전 점검

경상남도는 2027년부터 본격화될 공공기관 2차 이전에 대비해 업무공간과 주거공간을 미리 점검하고 있다. 이전 대상 기관이 신규 청사를 조성하기 전에도 경남에서 즉시 업무를 시작할 수 있도록 활용 가능한 사무공간과 공동주택 등 주거공간을 정기적으로 전수조사해 데이터베이스로 관리하고 있다.

이전기관 종사자와 가족이 안정적으로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계획도 마련한다. 도는 앞으로 지역 기업과 대학, 기존 이전 공공기관을 집중유치기관과 연결한 유치 논리를 더욱 구체화하고 정주 여건과 지원계획을 지속해서 보완할 방침이다.

정부와 국회, 이전 대상 기관을 상대로 한 유치 활동도 병행해 공공기관 이전이 지역 산업의 실질적인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역량을 모은다는 계획이다.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 추진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는 경남의 미래 에너지산업 육성과 혁신도시 활성화를 위한 핵심 과제로 추진된다. 경상남도는 발전 현장과의 접근성, 연구기관과의 협력 기반, 지역균형발전, 국가재정 효율성, 기존 혁신도시와의 연계성 등을 종합할 때 경남이 정부가 고려하는 통합 원칙과 기준에 적합하다는 입장이다.

경남에는 두산에너빌리티와 유니슨 등 국내 주요 터빈·발전기 제조기업이 자리하고 있다.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제작 분야 기업인 SK오션플랜트와 성동조선, 에너지 핵심기술 연구개발을 수행하는 한국전기연구원 등도 있어 에너지산업 전반에 걸친 기업·연구기관 협력 기반을 갖추고 있다.

주요 발전소와의 접근성도 경남이 내세우는 강점이다. 삼천포와 하동 지역에서는 석탄발전소의 단계적 폐쇄가 예정돼 있다. 경상남도는 발전공기업 통합본사가 경남에 자리하면 미래 에너지산업과 연계해 정부의 정의로운 에너지전환 정책을 현장에서 추진하는 핵심 지역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기존 청사 활용으로 비용과 시간 절감

경남혁신도시는 경상남도 진주시 충무공동 226에 자리한다. 이곳에는 한국남동발전의 기존 청사와 조직, 업무 기반이 갖춰져 있다.

경상남도는 기존 시설을 활용하면 신규 청사 건립에 필요한 비용과 시간을 줄이고 통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업무 공백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과 의료, 문화, 교통 등 정주 여건도 통합 이후 임직원과 가족의 안정적인 정착에 유리한 요소로 제시했다.

이미 구축된 청사와 산업 기반을 활용해 통합 비용을 낮추고 업무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경남 유치 전략의 핵심이다. 도는 경남혁신도시가 발전공기업 통합본사의 효율적인 입지라는 점을 정부에 계속 건의할 계획이다.

경제계 정치권 도민 역량 결집

경상남도는 행정기관 중심의 유치 활동을 넘어 경제계와 정치권, 도민이 함께 참여하는 범도민 유치체계를 구축해 왔다. 2026년 3월에는 범도민 유치위원회를 출범시켰으며, 경남경영자총협회와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등 지역 경제계도 공공기관 유치를 위한 결의 활동에 참여했다.

지역인재 합동채용설명회와 마라톤대회, 창업페스티벌 등 지역 행사와 연계한 홍보도 진행됐다.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경남 유치의 공감대를 넓히기 위해 TV와 라디오, 유튜브 등 여러 매체를 활용했으며, 관련 유튜브 홍보 콘텐츠는 61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2026년 7월부터는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를 위한 범도민 서명운동이 진행됐다. 도는 12만 명의 뜻을 담은 서명부를 2026년 10월 6일 청와대에 전달했다.

2026년 9월에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경남 국회의원들이 각각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경상남도는 성명서를 정부와 국회에 전달해 공공기관 2차 이전과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에 대한 지역의 의지를 알리고, 관련 내용이 정부 정책에 반영되도록 건의했다.

2026년 10월 1일에는 지역 국회의원과 지방의원, 지역 경제계, 재경도민회, 도민 등 약 700명이 참여한 범도민 결의대회가 국회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은 공공기관 이전과 통합에 대한 경남의 유치 의지를 대외적으로 밝혔다.

경상남도는 2026년 10월 말 경남상공회의소협의회와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2026년 11월에는 혁신도시의 날과 연계한 범도민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지역 경제계와 시민사회단체의 협력을 확대해 공공기관 2차 이전과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를 지역사회 공동 과제로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부산 울산과 동남권 공동 대응

경상남도는 지역 간 공공기관 유치 경쟁과 별개로 정부의 공공기관 통합·이전 정책에는 부산·울산과 공동 대응해 동남권 전체의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경남은 조선·방산·원전·우주항공 등 제조산업, 부산은 해양·금융·첨단산업, 울산은 친환경에너지·첨단 모빌리티를 중심으로 각 지역의 강점을 살린 공공기관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발전공기업 가운데 한국남동발전은 경남, 한국남부발전은 부산, 한국동서발전은 울산에 각각 본사를 두고 있다. 세 시도는 발전공기업 개편 과정에서 동남권 에너지산업의 경쟁력이 약화되지 않도록 공동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데 뜻을 모으고 있다.

각 시도가 전략적으로 추진하는 유치기관에는 상호 지지와 협력을 보내 수도권에 집중된 공공기능이 동남권으로 이전될 수 있도록 협력체계를 강화한다. 지역별 산업의 특성을 존중하면서도 동남권 전체의 산업 기반을 함께 키우는 방식이다.

2026년 9월 8일 부울경 정책협의회에서는 공공기관 2차 이전과 연계한 동남권 초광역 협력 강화가 공동 선언됐다. 이후 경상남도는 부산·울산과 공공기관 통합·이전 공동 대응을 위한 실무 협의를 진행했고, 핵심 공공기관 유치와 지역 간 협력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부울경 3개 시도는 2026년 10월 말 공식 실무협의회를 열어 지역별 산업 특성과 강점을 반영한 핵심 공공기관 유치 방안과 공공기관 통합 대응을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균형발전과 미래 성장 기반 확보

공공기관 2차 이전과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는 경남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국가균형발전에 직접 연결되는 과제로 꼽힌다. 경상남도는 정부의 정책 방향에 발맞춰 9개 집중유치기관을 구체화하고 산업 기반, 기존 공공기관, 연구시설, 주요 국책사업을 하나의 유치 논리로 연결했다.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에서는 에너지기업과 연구기관의 집적, 발전 현장과의 접근성, 한국남동발전 기존 청사의 활용 가능성, 경남혁신도시의 정주 여건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경상남도는 정부와 국회, 정치권과 경제계, 도민은 물론 부산·울산과의 협력까지 확대해 공공기관 이전과 통합이 지역의 산업 경쟁력과 국가균형발전을 함께 높이는 계기가 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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