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무대의 청춘은 계속된다

세대를 잇는 거창의 연극 무대
거창청춘실버연극단은 나이의 경계를 넘어 지역 주민과 삶의 이야기를 나누는 생활 연극단이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도 저마다 다른 빛깔을 지닌 단원들은 끼와 열정을 무대 위에서 펼치며 거창의 지역문화예술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연극단은 2005년 4월 4일 거창문화원 연극교실 회원들을 중심으로 결성됐다. 지역 연극인과 주민이 함께 참여해 연극도시 거창의 이미지를 알리고, 주민이 가까운 곳에서 공연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오랜 기간 활동을 이어왔다.
초창기에는 실버 세대가 중심이었지만 최근 수년 사이 40대와 50대 회원들도 참여하면서 여러 세대가 한 무대에 서게 됐다. 원문에는 현재 구성원이 약 12명이라는 설명과 회원이 약 15명이라는 내용이 함께 제시돼 있어, 전체 규모는 약 12명에서 15명 수준으로 파악된다.
세대가 다른 단원들이 한 작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각자의 경험과 표현 방식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오랜 삶의 경험을 지닌 단원들과 새롭게 합류한 중년 단원들의 움직임이 더해지며 연습 공간과 공연장에는 활기찬 분위기가 형성된다.
2005년부터 이어온 꾸준한 공연
거창청춘실버연극단은 창단 이후 매년 한 편 이상의 정기공연을 무대에 올렸다. 한 차례 공연에 그치지 않고 작품을 계속 준비하며 지역 주민으로 구성된 연극단체의 활동 기반을 다져왔다.
공연 장소도 다양했다. 거창문화원을 비롯해 삶의 쉼터, 복지관, 수승대극장 등 지역의 여러 공간에서 관객을 만났다. 다른 지역과의 문화교류에도 참여했으며, 공연을 접하기 어려운 주민을 위한 찾아가는 연극과 재능기부 활동도 이어왔다.
극장이 있는 곳만 무대가 아니라 주민이 모이는 곳이라면 어디든 공연 공간이 될 수 있다는 점이 이들의 활동에서 드러난다. 단원들은 관객이 연극을 어렵거나 멀게 느끼지 않도록 친숙한 삶의 이야기를 작품에 담아왔다.
지역의 역사와 주민의 삶을 작품으로
연극단이 중요하게 다뤄온 소재는 거창의 역사와 지역 주민의 삶이다. 주민이 실제 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이야기, 서로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 주요 창작 소재로 활용됐다.
연극단은 연극을 특별한 사람만 참여하는 예술이 아니라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표현할 수 있는 삶의 무대로 바라본다. 모든 사람이 연극의 주인공이 될 수 있고, 각자의 자리에서 삶의 목소리를 당당하게 낼 수 있다는 뜻을 공연에 담고 있다.
활동 목적도 분명하다. 연극예술을 활성화해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단원들이 창작활동에서 얻는 행복과 즐거움을 주민들과 함께 나누는 것이다. 공연을 만드는 과정에서 단원들이 느끼는 성취감은 객석의 공감과 만나 지역 공동체의 문화 경험으로 이어진다.
동아리를 넘어 전문성을 향해
거창청춘실버연극단은 단순한 동아리 활동에 머물지 않고 보다 전문적인 공연 역량을 갖추기 위해 연습과 작품 준비에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왔다. 순수하게 연극을 좋아하는 마음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무대에서는 완성도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단원들은 배역을 맡아 대사를 익히고 서로의 움직임을 맞추며 작품을 완성한다. 서로 다른 세대가 같은 장면을 만들기 위해 호흡을 조율하는 과정 자체가 연극단의 특징이다. 공연이 시작되면 단원들은 자신의 경험과 감정을 배역에 담아 관객과 마주한다.
이 같은 꾸준함은 여러 경연대회 수상으로도 이어졌다. 거창청춘실버연극단은 실버연극제에서 최우수상과 연기상을 여러 차례 받았다. 한국문화원 경연인 ‘샤이니스타를 찾아라’에서는 경남 1위를 두 차례 차지했고 전국대회에서는 2위에 올랐다.
2025년에는 경남평생학습 박람회에서 우수상을 받았으며, 경남도민 문화한마당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수상 실적은 정기공연과 지역 문화교류, 재능기부를 병행하며 작품 활동을 지속해온 과정에서 거둔 결과다.
학교와 지역 기관으로 넓어진 활동
연극단은 2024년부터 교육청 지원사업과 지역연극 활성화 지원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교와 지역의 여러 기관을 찾아가 공연을 선보이며 주민과 만나는 범위를 넓혀왔다.
공공 지원사업 참여는 학교와 다양한 지역 공간에서 연극을 접할 기회를 마련하는 활동으로 이어졌다. 연극단은 정기공연뿐 아니라 찾아가는 방식의 공연을 통해 연극과 관객 사이의 거리를 좁히고 있다.
거창문화원은 경상남도 거창군 거창읍 수남로 2193-26에 있다. 연극단은 거창문화원 연극교실 회원들을 중심으로 출발해 지역의 여러 시설과 공연장에서 활동해왔다.
지역 곳곳에서 이어갈 삶의 이야기
거창청춘실버연극단은 앞으로 환경문제와 노인문제, 생명존중 의식 등 가치 있는 주제를 작품에 담아 더욱 다양한 계층과 만나는 공연을 이어갈 계획이다. 특정 공연장에 한정하지 않고 거창 곳곳을 찾아 주민이 쉽게 연극을 접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겠다는 방향이다.
지역의 역사와 주민의 일상을 무대 언어로 바꾸고, 단원들이 창작의 행복을 누리며, 그 즐거움을 다시 지역사회와 나누는 것이 연극단 활동의 중심이다. 청년과 중년, 실버 세대가 함께 만드는 무대는 세대별 경험을 한 작품 안에서 연결한다.
2005년부터 이어진 거창청춘실버연극단의 발걸음은 지역 주민이 문화의 관객을 넘어 직접 창작과 공연의 주체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삶의 이야기를 연극으로 풀어내는 이들의 무대는 거창의 학교와 복지시설, 문화공간을 오가며 계속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