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서 만나는 살아있는 맥

500년을 이어온 한의학의 지혜를 유물과 체험으로 살펴보는 특별전이 합천에서 열린다. 합천한의학박물관은 2026년 10월 25일부터 12월 12일까지 특별전 살아있는 맥(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박물관이 소장한 한의학 유물을 가까이에서 관람하고, 선조들이 약재와 침구, 의서를 통해 쌓아 온 치유의 지혜를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전시 공간은 수호의 맥, 혈의 맥, 지혜의 맥 등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된다. 관람객은 약재를 다루던 도구에서 시작해 침통과 혈자리, 의서와 목판으로 이어지는 한의학의 흐름을 차례로 만날 수 있다.
약재를 다룬 수호의 맥
첫 번째 주제인 수호의 맥에서는 16세기에 사용된 약작두와 약탕기 실물이 전시된다. 약작두는 약재를 써는 데 쓰였고, 약탕기는 손질한 약재를 달이는 과정에 활용됐다. 관람객은 두 유물을 가까이에서 살펴보며 당시 사람들이 약재를 다룬 도구와 방법을 이해할 수 있다.
전시 관람과 함께 한방 향주머니 만들기 체험도 운영된다. 체험에는 정향, 육계, 백지, 박하, 곽향, 천궁 등 여섯 가지 전통 약초가 사용된다. 참가자는 각 약초를 취향에 맞게 배합해 자신만의 향주머니를 완성할 수 있다.
서로 다른 약초의 모양과 향을 살펴보고 직접 조합하는 과정은 유물을 눈으로 보는 관람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경험을 제공한다. 완성한 향주머니는 침실이나 자동차 안에 두고 은은한 향을 즐길 수 있다.
침통과 혈자리를 잇는 혈의 맥
두 번째 주제인 혈의 맥에서는 옛 한의학에서 사용한 침통 유물 네 종류를 공개한다. 손가락만 한 작은 침통에 담긴 섬세한 금속 공예는 고화질 영상을 통해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작은 유물의 세부 모습을 영상으로 확대해 보여주는 구성은 침통의 형태와 장식을 보다 분명하게 확인하도록 돕는다. 관람객들은 실물과 영상을 함께 보며 옛 침구 도구에 담긴 세밀한 제작 흔적을 관찰할 수 있다.
이 공간에서는 5대 핵심 혈자리 지압 체험도 진행된다. 전시는 체했을 때 누르는 합곡혈, 피로할 때 누르는 풍지혈, 스트레스를 받을 때 누르는 내관혈 등을 사례로 소개한다. 유물 관람과 지압 체험을 연결해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혈자리의 위치와 활용 방식을 알아보도록 구성했다.
기록으로 남은 지혜의 맥
세 번째 주제인 지혜의 맥에서는 박물관이 소장한 옛 의서와 목판 실물을 만날 수 있다. 의서에는 선조들이 축적한 한의학 지식이 담겨 있으며, 목판은 그 지식을 기록하고 전하는 과정과 맞닿아 있는 유물이다.
관람객은 의서와 목판을 가까이에서 살펴보며 옛사람들이 질병을 이해하고 치료 방법을 기록했던 흔적을 확인할 수 있다. 약재를 손질하고 달이던 도구, 침을 보관하던 침통에 이어 지식을 남긴 기록물까지 둘러보면 한의학이 오랜 세월 이어져 온 과정을 한 자리에서 조망할 수 있다.
세 전시 주제는 도구와 신체, 기록이라는 흐름으로 이어진다. 수호의 맥은 약재를 다룬 생활 도구를, 혈의 맥은 침통과 혈자리를, 지혜의 맥은 의서와 목판에 남은 지식을 보여준다. 평소 접하기 어려운 한의학 유물을 실물로 관람하고 체험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이번 특별전의 중심이다.
특별전 관람 정보
| 전시명 | 살아있는 맥(脈) |
|---|---|
| 전시 기간 | 2026년 10월 25일 일요일부터 12월 12일 토요일까지 |
| 관람 장소 | 합천한의학박물관 |
| 소재지 | 경상남도 합천군 용주면 고품길 42 |
| 운영 시간 |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
| 체험료 | 무료 |
| 문의 | 합천한의학박물관 010-9086-6341 |
전시장에서는 16세기 약작두와 약탕기, 침통 네 종류, 옛 의서와 목판을 순서대로 관람할 수 있다. 여섯 가지 전통 약초를 활용한 향주머니 만들기와 핵심 혈자리 지압 체험도 함께 마련된다. 합천한의학박물관 특별전은 유물에 남은 한의학의 역사와 선조들의 지혜를 관람객이 보다 가까이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