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조면을 깨운 노래교실

경남 거창군 가조면 복지회관이 매주 화요일이면 주민들의 노랫소리와 웃음으로 활기를 띤다. 가조면 주민자치프로그램으로 운영되는 노래교실에는 어르신을 비롯한 회원 50여 명이 참여해 노래를 배우고 서로 박수를 나누며 일상에 새로운 활력을 더하고 있다.
가조면 주민자치프로그램
가조면 복지회관은 지역 주민의 여가 활동과 배움을 지원하는 생활문화 공간이다. 복지회관 1층에는 통합돌봄센터와 작은도서관, 가조면 주민들의 모금으로 마련된 보물창고가 자리하고 있다. 2층에는 헬스장과 서예실, 다목적강의실이 마련돼 있다.
가조면은 복지회관을 중심으로 노래교실을 비롯해 라인댄스, 서예, 건강체조, 줌바댄스, 요가, 장구와 난타, 서각, 한지공예 등 다양한 주민자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주민들이 가까운 생활권에서 취미를 배우고 이웃과 교류할 수 있도록 구성된 프로그램들이다.
| 시설명 | 가조면 복지회관 |
|---|---|
| 위치 | 경상남도 거창군 가조면 지산로 1479 |
| 노래교실 장소 | 복지회관 2층 다목적강의실 |
| 운영 시간 | 매주 화요일 오후 2시 |
| 참여 규모 | 회원 약 50명 |
웃음으로 문을 여는 수업
노래교실 수업은 민근혜 강사의 재치 있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강사가 수강생들이 익숙하게 알고 있는 노래를 먼저 부르면 회원들은 박자를 맞춰 손뼉을 치고 한목소리로 따라 부른다. 마이크가 수강생에게 건네지는 순간에는 각자의 개성과 열정이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흐리고 비가 조금씩 내린 날에도 많은 회원이 강의실을 찾았다. 나이와 관계없이 노래에 관심 있는 주민들이 함께한 가운데, 강의실에서는 한 소절이 끝날 때마다 박수가 이어졌다. 강사의 힘 있는 목소리와 부드러운 설명, 유쾌한 진행이 어우러지면서 수강생들도 빠르게 노래에 집중했다.
노래를 배우는 과정은 단순히 곡을 따라 부르는 데 그치지 않았다. 주민들은 친구와 만나 안부를 나누고 새로운 노래를 익혔으며, 함께 웃고 박수 치는 과정에서 일상의 긴장도 내려놓았다. 매주 같은 시간에 열리는 수업은 주민들이 꾸준히 교류할 수 있는 만남의 자리로도 기능하고 있다.
새 노래를 익히는 과정
이날 수업에서는 앞선 시간에 배운 노래인 ‘비우자’를 다시 불러보며 곡의 흐름을 되짚었다. 이어 새롭게 배울 곡 ‘10시 50분’을 중심으로 수업이 진행됐다. 민근혜 강사는 노래를 직접 들려준 뒤 수강생들이 박자와 선율을 익힐 수 있도록 한 소절씩 이끌었다.
회원들은 강사의 노래를 들은 뒤 곧바로 함께 따라 불렀다. 노래 사이에 곁들여진 재미있는 이야기에 웃음이 번졌고, 박자에 맞춘 손뼉 소리도 계속됐다. 반복해서 부를수록 목소리는 한층 커졌으며 강의실의 분위기도 더욱 활발해졌다.
수업에서 익힌 노래는 단체로 부르는 데서 끝나지 않았다. 수강생들은 한 명씩 앞으로 나와 직접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불렀다. 처음에는 쑥스러워하던 참여자도 반주가 시작되자 리듬에 맞춰 노래를 이어갔고, 다른 회원들은 박수로 응원했다. 서로의 노래를 듣고 격려하는 모습은 노래교실이 함께 배우는 주민 공동체 프로그램이라는 점을 보여줬다.
민근혜 강사의 활동
민근혜 강사는 2012년 제2회 삼천포아가씨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은 경력이 있다. 당시 박효빈이라는 이름으로 참가한 트로트 가수 박서진은 최우수상을 받았다. 민 강사는 이후 2025년 KBS 전국노래자랑에서 최우수상을 받았으며, 지역 주민에게 노래의 즐거움을 전하는 노래교실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민 강사는 가창력뿐 아니라 수강생의 참여를 자연스럽게 끌어내는 진행으로 수업을 이끌었다. 회원이 노래를 시작할 때에는 박자를 잡아주고, 함께 부를 대목에서는 힘 있는 목소리로 분위기를 북돋웠다. 수강생들이 부담 없이 마이크를 잡도록 격려하는 것도 수업의 중요한 부분이었다.
노래로 이어지는 주민 교류
가조면 노래교실은 음악을 매개로 주민들이 배움과 교류를 함께 경험하는 시간이다. 새로운 곡을 익히는 성취감과 무대 앞에서 직접 노래하는 도전, 이웃의 노래에 보내는 박수가 한 수업 안에서 이어진다.
주민자치프로그램은 주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취미를 즐기고 건강한 여가를 이어가도록 돕는 생활 밀착형 활동이다. 가조면 복지회관 노래교실 역시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웃음과 활력을 나누는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매주 화요일 오후 2시가 되면 2층 다목적강의실에는 다시 노랫소리가 울려 퍼진다. 수강생들은 익숙한 곡을 복습하고 새로운 노래에 도전하며 서로의 목소리에 박수를 보낸다. 노래를 배우려는 열정과 이웃 간의 따뜻한 호응이 어우러진 현장은 가조면 주민자치프로그램의 활기찬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