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빛 품은 도계부부시장

날씨 걱정 덜어낸 전통시장
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 원이대로69번길 20에 자리한 창원 도계부부시장은 부부의 날 발원지로 알려진 전통시장이다. 시장 전체가 지붕 형태의 아케이드로 덮여 있어 비나 강한 햇볕 같은 날씨의 영향을 비교적 적게 받으며 장을 볼 수 있다.
넓은 시장길은 평일 저녁에도 밝게 유지된다. 점포의 불빛이 이어지는 통로에서는 장을 보는 주민과 음식을 고르는 방문객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활기찬 목소리가 오가는 풍경에서는 전통시장 특유의 정겨움과 생활감이 묻어난다.
한길에서 만나는 다양한 점포
시장 규모가 큰 만큼 취급하는 품목도 폭넓다. 길을 따라 떡집과 건어물 가게, 횟집, 고깃집, 청과물 가게, 옷가게, 카페 등이 이어진다. 식재료와 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살펴보는 일부터 주변 음식점을 이용하는 일까지 한 공간에서 가능하다.
먹거리도 시장의 중요한 축을 이룬다. 닭강정과 순대, 떡, 옛날통닭, 떡볶이, 튀김, 어묵, 명태전, 족발 등 익숙한 시장 음식이 곳곳에 마련돼 있다. 음식을 포장하는 손님과 식당에서 식사하는 방문객이 이어지면서 시장 안에는 분주한 분위기가 형성된다.
장을 보는 공간과 먹거리를 즐기는 공간이 맞닿아 있다는 점이 도계부부시장의 특징이다. 시장을 걷다가 간단한 주전부리를 고르거나 식당을 이용할 수 있어 쇼핑과 식사를 함께 해결할 수 있다.
온누리상품권과 제로페이
도계부부시장에서는 전통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과 제로페이를 이용할 수 있다. 모바일 온누리상품권과 관련해서는 도계부부시장 10퍼센트 할인 내용이 안내됐다. 이를 활용하면 우리 농산물과 여러 시장 상품을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다만 실제 결제 가능 여부와 할인 적용 조건은 점포나 운영 상황에 따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시장 안에는 농산물뿐 아니라 여러 식재료와 즉석 먹거리가 함께 마련돼 있어 필요한 품목과 결제 방식을 비교하며 장을 볼 수 있다.
부부의 날이 시작된 곳
도계부부시장이 특별한 이름을 갖게 된 배경에는 부부의 날이 있다. 권재도 목사 부부가 부부간 화합과 가정의 소중함을 되새기자는 취지로 시작한 부부의 날은 이후 법정기념일로 지정됐다.
부부의 날은 매년 5월 21일이다. 가정의 달인 5월에 두 사람이 만나 하나가 된다는 뜻을 숫자 21에 담았다. 창원에서 시작된 기념일의 의미가 시장 이름과 연결되면서 도계부부시장은 지역의 생활 공간인 동시에 부부와 가정의 가치를 상징하는 장소로 소개되고 있다.
시장에 활력을 더하는 문화 교실
창원 도계부부시장 문화관광육성사업의 하나로 신명나는 활력UP 문화 교실도 운영된다. 문화 교실은 2026년 7월 9일부터 약 5개월 동안 진행되는 일정으로 안내됐다.
프로그램에 관한 문의는 도계부부시장 상인회 사무실 055-277-5006에서 받는다. 공개된 연락처는 문화 교실을 비롯한 시장 관련 사항을 확인하려는 이용자를 위한 도계부부시장 상인회 문의처다.
금요일과 토요일의 달빛 야시장
도계부부시장에서는 2026년 9월부터 10월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에 지역상생 문화장터인 도계부부 달빛 야시장이 열린다. 야시장은 2026년 9월 4일부터 10월 24일 토요일까지 총 10회 개최되는 일정으로 안내됐다.
낮 동안 장보기가 중심이던 시장은 야시장 운영 시간대가 되면 먹거리와 문화행사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바뀐다. 아케이드 아래로 점포의 조명과 야시장 불빛이 이어지고, 음식을 고르는 시민과 행사에 참여하는 방문객이 시장길을 채운다. 시장의 일상적인 풍경에 저녁 문화행사가 더해지면서 한층 시끌벅적한 분위기가 나타난다.
회차마다 달라지는 문화행사
2026년 10월 야시장에서는 회차별로 서로 다른 주제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도란도란 커피페스타를 비롯해 리마인드 로맨스 포토, 부부동반 가요제, 직장인 회식데이, 도계부부시장 땡스 기빙 세일 등이 마련된다.
이벤트형 놀이 콘텐츠인 골목 오락실도 함께 운영된다. 단순히 상품을 사고파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이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 지역상생형 시장 행사다. 전통시장의 장보기 기능에 먹거리와 놀이, 문화 프로그램을 결합했다는 점이 달빛 야시장의 핵심이다.
생활과 문화가 만나는 시장
창원 도계부부시장은 농산물과 생활용품을 구매하는 전통시장의 기본 역할을 유지하면서 음식점과 야시장, 문화행사를 함께 운영하는 공간이다. 아케이드형 통로 덕분에 날씨와 관계없이 이동하기 편하고, 여러 업종의 점포가 이어져 장보기와 식사를 한자리에서 할 수 있다.
부부의 날이 시작된 지역적 의미, 다양한 시장 먹거리, 금요일과 토요일에 열리는 달빛 야시장은 이곳의 성격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상인과 주민, 방문객이 같은 길에서 마주하는 도계부부시장은 사람 냄새와 활기가 이어지는 창원의 전통시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