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 울림에 하나 된 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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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 울림에 하나 된 양산

대종 소리로 열린 문화축전

2026 양산삽량문화축전이 2026년 10월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경상남도 양산시 양산천 둔치와 양산종합운동장 일원에서 열렸다. 올해 축전의 주제는 하나 된 양산 대도약의 울림이었다.

개막일인 10월 2일에는 양산 대종 타종식이 축제의 출발을 알렸다. 양산 대종각 앞에는 타종 장면을 지켜보려는 시민들이 모였다. 관계자들이 커다란 당목을 밀어 대종을 울리자 낮고 묵직한 종소리가 주변으로 퍼졌고, 현장에서는 시민들의 박수가 이어졌다.

대종의 울림은 축전의 시작을 알리는 동시에 시민 화합과 양산의 도약이라는 행사 주제를 상징적으로 드러냈다. 전통 의례에 머물지 않고 시민이 함께 지켜보며 개막의 의미를 나누는 자리로 펼쳐졌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양산천을 수놓은 시민취타대

타종식이 끝난 뒤에는 시민취타대 행렬이 이어졌다. 노란색 전통 의상을 입은 대원들과 화려한 깃발이 도로를 채웠고, 악기 연주는 행렬의 발걸음과 박자를 맞추며 축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대종각에서 시작된 행렬은 특설무대 방향으로 이동하며 개막의 열기를 축제장 곳곳으로 전했다.

양산천을 따라 길게 이어진 취타대 행렬은 멀리서도 선명하게 보였다. 해가 기울며 하늘이 어두워지는 가운데 다리와 강변 산책로에는 조명이 켜졌고, 전통 복식의 색채가 주변 풍경과 어우러졌다. 오래된 전통문화와 오늘날의 도시 경관이 한 공간에서 만나는 장면이었다.

삽량의 역사와 오늘의 양산

축전 명칭에 사용된 ‘삽량’은 양산의 옛 지명에서 비롯됐다. 행사는 신라시대 삽량주와 충신 박제상의 이야기를 되짚는 한편, 오늘을 살아가는 시민들이 지역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2026년은 양산시 승격 30주년을 맞은 해이기도 했다. 이에 따라 올해 축전은 지역의 역사적 뿌리를 돌아보는 데 그치지 않고 여러 세대가 한자리에서 문화를 나누는 행사로 의미를 더했다. 과거의 삽량과 현재의 양산을 잇고, 시민 참여를 통해 지역 정체성을 확인하는 흐름이 축제 전반에 담겼다.

가족이 함께한 체험 공간

축제장에는 공연 무대뿐 아니라 방문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가족 단위 방문객들은 물고기 잡기 체험장 앞에 모였고, 어린이들은 작은 뜰채를 들고 물속을 살폈다. 물고기의 움직임을 따라 시선을 옮기는 어린이들의 표정에서는 호기심이 드러났다.

소원지를 작성하는 공간과 손으로 만든 물건을 선보이는 부스에도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단순히 전시물을 바라보는 방식에서 벗어나 직접 참여하고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도록 꾸며져 현장 체험의 재미를 높였다.

탄소중립 생활 실천 홍보관에서는 환경을 생각하는 생활 습관을 소개했다. 지역의 역사와 공연을 중심으로 한 축제 안에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환경 주제가 함께 배치되면서 문화행사와 시민 생활의 접점을 보여줬다.

소상공인 부스와 먹거리 거리

소상공인 판매 부스와 푸드트럭이 이어진 거리에는 관람객이 몰리며 활기가 형성됐다. 핫도그와 떡볶이, 커피처럼 축제장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먹거리부터 여러 수공예품까지 다양한 품목이 소개됐다.

방문객들은 공연을 기다리는 동안 부스를 둘러보거나 음식을 골랐다. 상품을 살펴보는 사람들과 이동하는 관람객이 이어지면서 거리는 야외 장터를 연상시키는 모습으로 북적였다. 공연과 체험, 먹거리가 한 공간에 배치돼 방문객들이 축제장을 폭넓게 둘러볼 수 있었다.

빛으로 달라진 양산천의 밤

해가 진 뒤 양산천 주변은 낮과 다른 분위기로 바뀌었다. 다리에서 비친 불빛이 수면 위로 번졌고, 둔치 곳곳에 설치된 조형물도 하나둘 빛을 내기 시작했다. 강변 산책로를 따라 움직이는 관람객들의 발길은 자연스럽게 야간 경관 구간으로 이어졌다.

빨간 우산을 머리 위에 늘어뜨린 ‘양산의 하늘 아래’ 구간은 특히 시선을 끌었다. 우산과 조명이 만들어 낸 색감이 포토존 역할을 하면서 가족과 연인들이 곳곳에서 사진을 남겼다.

형형색색의 나무 조명과 캐릭터 장식은 낮에는 두드러지지 않았던 야간 풍경을 완성했다. ‘양산은 지금 빛나는 중’이라는 프로그램 이름처럼 양산천 둔치는 빛과 사람의 움직임이 어우러진 가을밤의 문화 공간으로 변했다.

특설무대에 모인 관람객

특설무대 앞은 개막 공연을 기다리는 관람객으로 가득 찼다. 객석뿐 아니라 둔치 계단과 주변 산책로에도 사람들이 자리를 잡았다. 푸른 조명과 대형 화면이 무대를 비췄고, 사회자가 등장하자 곳곳에 흩어졌던 시선이 무대 위로 모였다.

공연을 보기 위해 찾은 팬들과 가족 나들이객이 같은 공간에서 무대를 기다렸다. 서로 다른 연령대의 시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각자의 방식으로 개막을 즐기는 모습 자체가 축전의 한 장면을 이뤘다.

전통과 현대를 결합한 개막식

개막식에서는 대북과 미디어아트, 현대무용을 결합한 주제공연이 펼쳐졌다. 전통적인 북의 울림을 현대적인 빛과 움직임으로 풀어낸 무대였다. 무대 뒤편의 푸른 조명과 출연진의 동작이 어우러지면서 양산천의 밤은 대형 야외 공연장으로 바뀌었다.

나동연 양산시장을 비롯한 내빈 소개에 이어 양산시립합창단의 무대도 진행됐다. 시민과 지역 예술단체, 초청 가수가 함께 개막 행사를 구성하며 축전의 규모와 상징성을 보여줬다.

축하공연에는 라포엠, 온앤오프, 강문경, 서주경, 최전설, 거미 등 여러 장르의 가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성악을 기반으로 한 크로스오버부터 아이돌 음악, 트로트와 대중가요까지 장르가 다양해 세대별 관람객의 기대를 모았다. 무대의 열정적인 공연에 객석에서도 박수와 응원이 이어졌다.

시민 화합으로 이어진 사흘

2026 양산삽량문화축전은 양산 대종의 종소리에서 시작해 시민취타대 행렬과 체험마당, 야간 조명, 개막 공연으로 이어졌다. 각각의 프로그램은 따로 운영됐지만, 지역의 역사와 시민 참여라는 공통된 흐름 아래 연결됐다.

전통은 과거에 머무는 유산이 아니라 오늘의 시민이 함께 보고 듣고 체험하는 문화로 되살아났다. 양산시 승격 30주년에 열린 이번 축전은 ‘하나 된 양산, 대도약의 울림’이라는 주제를 대종과 행렬, 공연과 시민 참여를 통해 현장에 구현했다.

행사는 양산시와 양산문화재단이 주최·주관했다. 축제 장소는 경상남도 양산시 양산대로 849에 있는 양산종합운동장과 인근 양산천 둔치 일원이었다.

행사와 주차 정보

행사명2026 양산삽량문화축전
기간2026년 10월 2일 금요일부터 10월 4일 일요일까지
장소양산천 둔치 및 양산종합운동장 일원
소재지경상남도 양산시 양산대로 849
주제하나 된 양산 대도약의 울림
주최 주관양산시와 양산문화재단

행사 기간에는 양산여자고등학교 운동장, 양주초등학교 운동장, 양산역 주차장, 양산종합운동장, 종합운동장 보조구장, 신기빗물펌프장 등 6곳의 주차장이 운영됐다. 축제 진행을 위해 주변 도로 통제도 함께 시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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