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에 피어난 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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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에 피어난 불화

전통 불화의 아름다움과 지역 예술인의 창작 세계를 조명한 천영선 작가의 개인전 ‘마음에 피어난 불화’가 거창문화센터에서 관람객을 맞았다.

이번 전시는 2026년 10월 20일부터 10월 24일까지 거창문화센터 1층과 2층 전시실에서 진행됐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였으며, 일요일과 월요일, 공휴일은 휴관일로 안내됐다.

지역 예술인을 잇는 기획전

천영선 개인전은 2026년 거창문화재단 기획전인 ‘3인 3색 지역예술인 전’의 하나로 마련됐다. 2026 순수예술활성화 육성지원사업을 통해 지역 예술인의 지속적인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거창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지역 주민에게 소개하는 자리다.

지역 작가의 창작 기반을 뒷받침하면서 주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혔다는 점에서 이번 전시의 의미가 분명했다. 익숙하게 접하기 어려웠던 전통 회화를 생활권 안의 문화공간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붉은빛으로 연 전시장

거창문화센터 전시장 입구에는 개인전을 알리는 현수막이 설치됐다. 안으로 들어서면 붉은색을 바탕으로 꾸민 전시 배경이 먼저 관람객의 시선을 끌었다. 중앙에는 불화 작품이 배치됐고, 옆에는 개인전 제목인 ‘마음에 피어난 불화’가 황금빛 글씨로 표현됐다.

전통적인 인상을 주는 붉은색과 황금빛 글씨가 조화를 이루며 전시 주제를 선명하게 드러냈다. 입구 양옆에는 축하 화환이 놓여 지역 작가의 전시를 응원하는 분위기를 더했다.

그림으로 만나는 불교 세계관

불화는 불교의 가르침과 불교적 세계관을 그림으로 표현한 전통 회화다. 화면을 이루는 인물의 모습과 의복, 색채, 세부 문양 등이 함께 어우러지면서 작품마다 서로 다른 분위기를 형성한다.

1층 전시실에서는 천영선 작가가 전통 불화를 주제로 완성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었다. 관람객들은 화면 전체의 구성뿐 아니라 인물의 표정과 의복, 색의 조화, 세밀하게 표현된 부분을 차례로 살펴보며 작품에 담긴 정서를 마주했다.

사랑과 그리움을 담은 연모지정

전시 작품 가운데 ‘연모지정’은 사랑과 그리움이 함께 깃든 깊은 감정을 다뤘다. 연모지정은 이성 간의 사랑에만 머물지 않고 가족이나 친구처럼 깊은 정서적 유대까지 아우르는 표현으로 소개됐다.

작품에는 서로를 바라보며 다정하게 마주 앉은 남녀가 등장한다. 은은한 달빛과 주변의 꽃, 전통적인 문양이 함께 배치돼 따뜻한 분위기를 이룬다. 두 인물의 표정과 마주 보는 눈빛은 사랑하는 사람을 향한 마음을 화면 안에 담아냈다.

옛 그림의 분위기를 간직하면서도 사랑과 그리움이라는 보편적인 감정을 표현해 관람객이 작품의 정서에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 전통 민화의 아름다움을 바탕으로 남녀의 감정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구성한 점도 작품의 특징으로 나타났다.

세밀한 표현이 이어진 2층

2층 전시실에서도 전통 예술 특유의 색채와 세밀한 묘사가 이어졌다. 작품 앞에 머문 관람객들은 그림을 빠르게 지나치기보다 색의 조화와 인물의 모습, 화면 곳곳의 표현을 찬찬히 살펴보는 모습을 보였다.

전통 불화는 화면 전체를 한눈에 보는 감상과 작은 표현을 세밀하게 들여다보는 감상이 함께 가능한 분야다. 이번 개인전은 평소 접하기 쉽지 않았던 불화를 가까운 전시 공간에서 소개하며 우리 전통 회화가 지닌 고유한 분위기와 매력을 보여줬다.

지역 문화예술 지원의 결실

‘마음에 피어난 불화’는 지역 예술인의 작품을 주민에게 소개하고 창작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마련된 전시였다. 거창문화재단이 기획전과 지원사업을 통해 서로 다른 분야의 지역 작가를 조명하면서 지역 문화예술의 접점을 넓혔다.

작가에게는 작품을 선보일 기회를, 주민에게는 다양한 예술을 누릴 기회를 제공하는 공공 문화지원의 역할이 전시 현장에서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다음 전시는 이호영 서각전

천영선 작가의 개인전에 이어 2026년 10월 27일부터 10월 31일까지 이호영 작가의 서각 개인전이 열린다. 거창문화센터는 ‘3인 3색 지역예술인 전’을 통해 지역 작가들의 서로 다른 작품 세계를 차례로 소개한다.

전시명천영선 개인전 마음에 피어난 불화
전시 기간2026년 10월 20일부터 10월 24일까지
관람 시간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휴관 안내일요일 월요일 공휴일
전시 장소거창문화센터 1층과 2층 전시실
연계 기획2026년 거창문화재단 3인 3색 지역예술인 전
후속 전시이호영 작가 서각 개인전
후속 전시 기간2026년 10월 27일부터 10월 31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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