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의 내일이 빨라진다

거제시가 지역 인재 채용부터 재해 복구, 생활체육, 복지, 관광까지 시민의 삶과 맞닿은 주요 정책을 구체화하고 있다. 2026년 11월 거제 시정은 조선산업의 인력 기반을 다지고 2027년 주요 사업을 준비하는 한편, 집중호우로 훼손된 생활 기반을 신속히 회복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지역 청년과 조선업을 잇는 채용 협약
거제시와 삼성중공업, 거제공업고등학교는 2026년 10월 8일 조선산업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지역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학교 교육과 산업 현장의 실제 채용을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삼성중공업은 채용 기준을 충족한 거제공고 학생 가운데 10여 명을 2027년부터 채용하고, 이후 채용 규모를 단계적으로 늘려 연간 최대 20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거제공고는 조선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기초 직무역량을 갖춘 학생을 양성한다. 거제시는 지역 인재 육성과 취업 연계를 뒷받침하기 위해 행정적·제도적·재정적 지원을 담당한다.
삼성중공업과 거제공고는 명장 멘토링을 비롯한 교육 분야에서 교류해 왔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교육 과정과 취업 기회가 더욱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삼성중공업 최성안 대표이사는 지역 청년을 채용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생산직 내국인 정규직 채용도 연간 약 50명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10년 동안 약 2천 명의 퇴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준하는 신규 인력을 충원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오션과 거제대학교, 거제공고도 2026년 4월 지역 청년 인재 육성과 채용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한화오션은 2027년부터 거제대 졸업생 10명과 거제공고 졸업생 10명 등 매년 20명가량을 채용할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2023년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 뒤 현재까지 약 2천400명을 채용했으며 내국인 신규 채용을 계속 확대한다는 입장이다.
거제시는 조선업 현장의 외국인 근로자 증가와 내국인 신규 채용 부족, 지역 상권 위축, 청년층의 지역 이탈을 주요 현안으로 보고 있다. 양대 조선소와 교육기관의 협력이 이어지면서 지역에서 배우고 지역에서 일할 수 있는 취업 기반도 한층 구체화되고 있다.
2027년 시정 주요 사업 점검
거제시는 2026년 10월 6일부터 8일까지 시청 중회의실에서 2027년도 시정 주요업무계획 보고회를 열었다. 보고회에서는 다음 해 추진할 신규 사업과 역점 사업, 계속사업의 타당성 및 기대 효과를 살폈다. 필요한 예산 규모와 사업 착수 전 거쳐야 할 절차도 함께 검토했다.
2027년 신규 사업은 약 60건이다. 조선·해양 플랜트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조성과 혼인 지원금, 아이맞이 지원금 지급이 포함됐다. 의료기관 이용이 어려운 농촌 지역을 찾아가는 왕진버스와 방학 중 아동 식사 지원도 검토됐다.
생활민원 처리체계를 개편하고 대상포진 예방접종 및 치매 조기검진 지원을 확대하는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기업혁신파크 조성, 조선업 지역 인재 양성, 남부내륙철도 역세권 개발 등 거제의 장기적인 산업·생활 기반과 관련된 사업도 주요 검토 대상에 올랐다.
거제시는 한정된 재원을 고려해 사업별 우선순위를 정하고 세부 실행계획을 보완할 방침이다. 이후 필요한 사업비를 2027년도 예산안에 반영하고 관련 절차를 거쳐 주요업무계획을 확정한다.
집중호우 피해 복구에 1508억 원 반영
거제시는 2026년 8월 15일부터 18일까지 발생한 집중호우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2026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했다. 전체 예산 규모는 제1회 추가경정예산보다 1천576억 원 증가한 1조5천882억 원이다.
이 가운데 피해 복구 사업에는 1천508억 원이 반영됐다. 분야별로는 하천 복구 701억 원, 산사태와 임도 복구 308억 원, 사유시설 복구 135억 원, 도로와 마을안길 복구 108억 원이다. 공동주택 급수시설과 체육시설, 농어업 기반시설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시설의 복구 예산도 포함됐다.
거제시는 정부 재해복구계획에 따른 국비와 도비, 시비 부담분을 반영했다. 기존 예산의 지출 구조도 조정해 필요한 복구 재원을 마련했다. 추가경정예산안은 2026년 10월 19일 거제시의회 본회의에서 의결됐으며, 시는 확정된 예산을 토대로 사업별 계획에 따라 복구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9년 도민체전 세 지역이 공동 개최
거제시와 통영시, 고성군이 2029년 제68회 경상남도민체육대회의 공동 개최지로 확정됐다. 인접한 세 시·군이 체육시설과 관광·문화 자원을 연계해 대회를 함께 준비하는 방식이다.
거제시는 지역 체육시설의 상태를 점검하고 경기 종목과 대회 규모에 맞춰 필요한 개·보수와 주변 환경 개선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대회가 끝난 뒤에도 시민들이 개선된 시설을 지속해서 이용할 수 있도록 활용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대회 기간에는 선수단과 관계자, 관람객이 세 지역을 찾게 된다. 이에 따라 숙박과 음식, 관광 분야에도 방문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거제시와 통영시, 고성군은 준비 과정에서 협력하며 원활한 경기 운영과 방문객 편의 확보에 필요한 사항을 점검할 계획이다.
동부 파크골프장 무료 시범 운영
거제시 동부면 산양리 918번지 일원에 9홀 규모의 동부 파크골프장이 조성됐다. 시설은 2026년 10월 1일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갔으며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가 운영을 맡는다.
시범 운영은 2026년 12월 31일까지 거제시민을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된다. 이용 신청은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운영 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전 11시 30분까지와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두 차례다. 매주 월요일은 정기 휴장한다.
거제시는 시범 운영 기간에 시설 안전성과 이용 편의, 운영 과정에서 개선해야 할 사항을 점검한다. 이용자 의견도 수렴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계획이다. 새로 마련된 파크골프장은 주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는 여가 공간으로 운영된다.
전입 기업과 대학생 정착 지원
거제시는 인구 유입을 위해 관내 기업체와 거제대학교 전입 대학생을 대상으로 두 가지 지원사업을 시행한다.
유공 기업체 전입지원금은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의 사내 협력사를 포함해 거제 지역에서 운영되는 기업체가 대상이다. 다른 시·군·구에서 거제시로 주소를 옮긴 종사자가 2명 이상이고 이들이 주민등록을 1년 이상 유지하면, 전입 인원에 따라 해당 기업체에 최소 25만 원부터 최대 300만 원까지 차등 지급한다. 신청은 사업 예산이 소진될 때까지 거제시청 민원과에서 접수한다.
거제대학교 전입 대학생 기숙사비 지원사업은 다른 지역에서 거제대학교 기숙사로 주소를 옮긴 뒤 거제시 주소를 3개월 이상 유지한 학생에게 학기마다 20만 원을 지급하는 제도다. 신청 서류는 재학증명서와 신청서, 본인 명의 통장 사본 등이며 거제시청 민원과 또는 거제대학교 생활관에 제출할 수 있다.
산업과 지역에 기여한 명예시민
거제시는 2026년 10월 12일 시청에서 이탈리아 국적의 파브리지오 롤로와 일본 국적의 히데아키 타타미에게 명예시민증과 기념메달을 전달했다. 두 사람은 조선산업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각각 거제시의 68번째와 69번째 명예시민으로 선정됐다.
파브리지오 롤로는 ENI 한국지사장으로 거제에서 대규모 해양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조선산업의 기술 역량 강화에 기여했다. 히데아키 타타미는 Meiji Shipping 현장 책임자로 선박 건조 과정에 참여했으며 해외 관계자에게 거제 조선·해양산업의 경쟁력을 알리는 데 힘썼다.
거제시는 2026년 10월 24일 한화리조트에서 거제시 홍보대사인 걸그룹 리센느에게도 명예시민증과 기념메달을 전달했다. 시는 명예시민과 홍보대사 등을 통해 지역의 산업과 문화·관광 자원을 알리는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거제야호로 넓어진 도시 관심
걸그룹 리센느가 거제를 배경으로 제작한 콘텐츠에서 출발한 ‘거제야호’가 온라인 화제를 넘어 관광 현장의 변화로 이어졌다. 경남빅데이터센터 분석에서는 거제와 관련한 온라인 관심도와 관광지 방문객 수, 카드 매출 등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확인됐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발표한 2026년 8월 대한민국 도시 브랜드평판에서 거제시는 전국 2위를 기록했다. 온라인 콘텐츠를 통해 형성된 관심이 실제 방문으로 이어지면서 거제의 관광도시 이미지도 함께 주목받았다.
거제시는 극한호우 피해를 복구하며 일상을 회복하고 있다. 가을철 관광 현장에는 거제의 자연과 지역 관광지를 찾는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지며 도시의 변화된 모습을 보여줬다.
거제 유자 전통주 최고 으뜸주 선정
거제 성포양조장의 ‘성포선셋 유자’가 2026년 경남 술도가 전통 으뜸주 선발대회에서 최고 으뜸주로 선정됐다. 경상남도가 주최한 이번 대회는 도내 우수 전통주를 발굴하고 품질을 높이는 한편 전통주 소비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심사는 탁주와 약주, 청주, 과실주, 증류주, 혼성주 등 여러 주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심사를 통해 최고 으뜸주 1점과 으뜸주 4점이 선정됐다.
혼성주 부문에 출품된 성포선셋 유자는 거제 지역 특산물인 유자의 풍부한 과실감과 산미를 살린 제품이다. 전체 수상작 가운데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아 최고 으뜸주에 이름을 올렸다. 거제시는 수상 제품을 계기로 지역 전통주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지역 특산물의 활용과 소비를 확대할 계획이다.
생계 곤란 주민에게 먹거리 우선 지원
거제시는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시민에게 먹거리와 생필품을 제공하는 ‘그냥드림’ 사업을 시작했다. 사업장은 거제시 고현로2길 42에 있는 거제시자원봉사센터 안에 마련됐다.
별도의 소득·재산 사전 심사 없이 위기 상황 자가점검이 포함된 신청서를 작성하면 약 2만 원 상당의 물품을 받을 수 있다. 첫 방문 때는 신분증을 제시하고 신청서를 작성하는 절차를 거친다.
두 번째 방문부터는 복지상담을 진행하고 이용자의 주소지 면·동 주민센터가 제공하는 복지서비스와 연계한다. 세 번째 방문부터는 주민센터 상담기록서를 지참해야 한다.
운영 시간은 매주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2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하루 이용 인원은 최대 30명이다. 지원 횟수는 1인당 월 1회, 연간 최대 3회로 제한되며 기존 푸드뱅크 이용자는 중복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용자는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그냥드림은 당장 먹거리와 생필품이 필요한 주민을 먼저 지원한 뒤 상담을 통해 필요한 복지서비스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스마트경로당에서 체조와 노래 수업
거제시는 2026년 9월 22일부터 지역 내 스마트경로당 86곳에서 ‘건강 100세 체조·노래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경로당에 설치된 화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한 비대면 교육으로, 참여 어르신은 TV 화면에 나오는 강사의 동작을 따라 하며 건강 체조와 노래 수업에 참여한다.
2026년 프로그램에는 기존 건강 체조와 함께 노래교실이 추가됐다. 치매 예방 활동을 다루는 특강도 마련해 신체 건강과 인지 건강, 여가 활동을 함께 지원한다.
수업은 2026년 12월 4일까지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에 진행된다. 한 차례 수업은 건강 체조 30분과 노래교실 30분을 합쳐 총 60분으로 구성된다.
일운면과 동부면, 거제면, 둔덕면, 사등면, 연초면 스마트경로당은 오후 1시부터 수업을 시작한다. 하청면과 장목면은 오후 2시부터 운영한다. 화면을 바라보며 동작을 맞추고 노래를 함께 부르는 방식이어서 어르신들은 거주지에서 가까운 경로당에서 건강관리와 여가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거제시는 스마트경로당 시설을 활용해 어르신들이 일상적인 생활권 안에서 관련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을 이어갈 계획이다.
산업과 생활을 함께 챙기는 시정
2026년 11월 거제 시정의 주요 내용은 지역 청년의 취업 기회를 넓히는 산업 협력, 다음 해 신규 사업을 준비하는 행정 계획, 집중호우 피해를 복구하는 예산 집행으로 이어진다. 여기에 체육시설 확충과 인구 유입 지원, 취약계층 먹거리 제공, 어르신 건강 프로그램 등 생활 현장의 정책이 함께 추진되고 있다.
조선산업의 지속 가능한 인력 기반을 마련하면서 재난 복구와 복지, 관광, 문화, 체육을 함께 살피는 것이 이번 시정소식의 중심이다. 확정된 사업은 각 일정과 절차에 따라 추진되며, 2027년 계획은 예산안 반영과 후속 검토를 거쳐 구체화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