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려천 따라 걷는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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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려천 따라 걷는 가을

도심과 자연이 맞닿은 수변공원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에 자리한 광려천 수변공원은 하천과 들판, 산책로가 어우러진 생활권 공원이다. 광려천의 물줄기는 광려산에서 시작해 낙동강까지 이어지며, 공원 주변에서는 연속된 산의 풍경과 굽이쳐 흐르는 하천을 함께 바라볼 수 있다.

도심 가까이에 조성됐지만 산과 물, 넓은 녹지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공원 둘레를 따라 걷는 동안 물 흐르는 소리와 풀숲에서 들려오는 새소리가 이어져 비교적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산책할 수 있다. 가족 단위 방문객의 산책은 물론 가벼운 달리기와 일상적인 운동에도 활용되는 공간이다.

섬들이라 불린 옛 들판

광려천 수변공원 일대의 옛 지명은 섬들이다. 광려천 물길이 앞산 아래를 쓸고 지나간 뒤 굽이쳐 돌아 나오면서, 인근의 들판인 굼들에서 바라볼 때 물을 건너야 갈 수 있는 섬과 같은 들로 보였다는 데서 붙은 이름으로 전해진다.

하천을 따라 넓게 펼쳐졌던 들판은 현재 시민을 위한 수변공원으로 이용되고 있다. 산책 코스와 운동 장소 역할을 하며 때로는 행사가 열리는 공간으로도 쓰인다. 넓고 트인 잔디와 들판은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여유를 제공하고, 맑은 날에는 돗자리를 펴고 머물 수 있는 피크닉 공간이 된다.

새소리가 이어지는 산책길

공원 둘레에는 광려천을 따라 걸을 수 있는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길을 걷다 보면 하천가 풀숲 사이에 몸을 숨긴 뱁새의 지저귐이 들린다. 눈에 쉽게 띄지 않는 작은 새들의 소리가 산책길 곳곳에서 이어지며 수변공원의 고요한 분위기를 더한다.

산책로 한쪽에는 맨발로 걸을 수 있는 황톳길과 황토 지압로도 마련돼 있다. 신발을 벗고 황토볼과 흙길을 천천히 밟으며 걸을 수 있어 일반 포장 산책로와는 다른 보행 경험을 제공한다. 주변의 물소리와 새소리를 함께 들을 수 있다는 점도 이 구간의 특징이다.

하류에서 만나는 물새와 들꽃

하천을 따라 하류 방향으로 내려가면 광려천 물길이 한층 또렷하게 드러난다. 이 구간에서는 하천가에서 자주 관찰되는 흰뺨검둥오리와 쇠백로를 볼 수 있다. 물가 주변에는 코스모스와 쑥부쟁이가 피어 계절의 색을 더한다.

맑은 물 위로 놓인 돌다리도 산책 코스의 한 부분이다. 돌다리를 건너며 물속을 살피면 유유히 헤엄치는 물고기를 발견할 수 있다. 흐르는 물과 물새, 들꽃을 차례로 접할 수 있어 하류 구간은 광려천의 생태적인 모습을 가까이에서 관찰하기에 알맞다.

가족 산책과 운동을 잇는 공간

광려천 수변공원은 넓은 들판과 둘레 산책로, 황톳길, 하천 경관이 한 공간에 모여 있다. 어린이는 탁 트인 들판에서 뛰어놀 수 있고, 성인은 산책이나 달리기 등 가벼운 운동을 즐길 수 있다. 여유가 있다면 피크닉과 산책을 함께 계획할 수 있는 구조다.

도심 생활권 안에서 산과 하천의 풍경을 함께 누릴 수 있다는 점이 광려천 수변공원의 핵심이다. 특히 가을에는 코스모스와 쑥부쟁이, 물새와 맑은 물길이 어우러져 계절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다. 공원 전체를 빠르게 통과하기보다 하천과 풀숲을 관찰하며 천천히 걷기에 어울리는 산책 코스다.

광려천 수변공원 위치

시설명광려천 수변공원
소재지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경남대로 806
주요 공간둘레 산책로, 넓은 들판, 황톳길, 황토 지압로, 돌다리
주요 이용산책, 달리기, 운동, 가족 피크닉, 자연 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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