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의 밤, 할로윈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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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의 밤, 할로윈 마을

가을밤을 채운 마을 축제

제7회 빙기실 마을 할로윈 페스티벌이 2026년 10월 24일부터 25일까지, 이어 10월 31일 경남 거창군 북상면의 빙기실체험마을과 달빛고운 캠핑장 일원에서 열렸다. 참가비는 무료였으며, 불꽃놀이는 유료로 운영됐다.

행사명제7회 빙기실 마을 할로윈 페스티벌
일정2026년 10월 24일 토요일부터 25일 일요일까지, 10월 31일 토요일
장소거창 빙기실체험마을과 달빛고운 캠핑장 일원
소재지경남 거창군 북상면 병곡길 448
참가비무료, 불꽃놀이 유료

행사장은 해가 진 뒤부터 할로윈 특유의 색채로 더욱 선명해졌다. 캠핑장 곳곳에는 사진을 남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고, 텐트마다 참가자들의 개성이 드러나는 장식이 더해졌다. 평소 캠핑을 즐기는 장소가 이날만큼은 가족 단위 방문객과 다채로운 복장을 갖춘 참가자들이 어우러지는 축제 무대로 바뀌었다.

유령과 마녀, 구미호, 영웅 캐릭터부터 오징어게임과 가오나시를 떠올리게 하는 복장까지 다양한 코스튬이 등장했다.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적극적으로 의상을 갖춰 입고 행사에 참여하면서 현장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베스트 드레서를 뽑아 숙박권을 주는 행사도 마련돼 코스튬을 살펴보는 재미를 더했다.

사탕을 따라 이어진 캠핑장 체험

입장 과정에서는 호박 모양 바구니가 제공됐다. 아이들은 이 바구니를 들고 할로윈 분위기로 꾸며진 텐트를 차례로 방문했다. 각 텐트에서는 과자와 사탕을 나눠 줬고, 일부 공간에는 간단한 미션과 뽑기 기계, 뽑기판 등이 준비됐다. 바구니 안에 간식이 가득 쌓여 가는 모습은 어린이 참가자들에게 축제의 즐거움을 분명하게 보여줬다.

텐트마다 장식과 체험 방식이 달라 다음 공간을 찾아가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놀이가 됐다. 참가자들은 캠핑장 전체를 둘러보며 장식과 코스튬을 감상했고, 마련된 포토존에서는 가족과 일행이 함께 사진을 남겼다.

행사장 한쪽에는 타프건 체험장이 마련돼 참가자들이 사격 형태의 놀이를 즐겼다. 중간에는 난타 공연도 펼쳐져 체험 중심으로 이어지던 행사에 힘찬 리듬을 보탰다. 가위바위보에서 이겨야 상품을 얻을 수 있는 프로그램에서는 아이들이 여러 차례 도전하며 현장에 활기를 더했다.

가족이 함께 완성한 마을 미션

놀이 프로그램은 지도를 보고 정해진 순서대로 이동하면서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각 게임의 점수를 합산해 높은 점수를 기록한 팀에 상품을 주는 구성으로, 진행요원들이 참가자들의 점수를 확인했다. 미션을 하나씩 해결하려면 아이와 어른이 함께 움직여야 해 가족 구성원이 자연스럽게 협력하는 장면이 이어졌다.

첫 번째 과정에서는 참가자들이 소원을 말하는 체험이 진행됐다. 낯선 분위기에 쉽게 입을 열지 못하는 아이도 있었지만, 용기를 내 소원을 이야기한 뒤에는 다음 미션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공을 던져 목표 지점에 넣는 게임에서는 성공 여부에 따라 점수가 기록됐다. 계란판 위의 탱탱볼을 왕복으로 옮기는 게임도 마련됐으며, 아이들은 어른들이 미션을 수행하는 동안 주변의 다른 놀이를 즐겼다.

전통놀이인 투호 던지기와 떨어지는 막대기를 잡는 순발력 게임도 진행됐다. 다트 던지기, 의자 레이스, 타프건 쏘기, 신발 던지기처럼 방식이 서로 다른 미션이 이어져 참가자들은 정확성과 속도, 집중력을 고루 발휘해야 했다.

미션은 한 공간에만 머물지 않고 마을 곳곳을 돌아보도록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이정표와 지도를 따라 빙기실 마을을 한 바퀴 돌며 다음 체험 장소를 찾았다. 아기자기한 마을길을 걷고 목적지를 발견하는 과정은 게임의 일부이자 마을을 살펴보는 시간이 됐다.

모든 미션을 마친 뒤에는 획득한 점수를 합산했으며 결과는 다음 날 발표하는 방식으로 안내됐다. 가족들은 미션마다 역할을 나누고 서로 응원하며 과정을 완주했다. 단순히 경품을 겨루는 데 그치지 않고 함께 움직이며 협동할 수 있도록 짜인 프로그램이었다.

먹거리와 실내 장식

행사장에는 간단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분식 코너도 운영됐다. 밤 기온이 내려간 빙기실 마을에서 따뜻한 먹거리는 잠시 추위를 달래며 다음 체험을 준비할 수 있는 요소가 됐다. 미리 준비한 도시락으로 저녁 식사를 하는 가족과 일행도 있었고, 여러 참가자가 같은 공간에서 식사하며 축제 분위기를 나눴다.

실내 공간 역시 할로윈 장식으로 꾸며졌다. 다소 무서운 장식과 분장을 보고 선뜻 가까이 가지 못하는 아이도 있었지만, 가족과 함께 내부를 둘러보며 낯선 축제 문화를 경험했다. 야외 캠핑장과 실내 체험 공간이 서로 다른 분위기를 만들면서 볼거리를 넓혔다.

불꽃으로 마무리한 특별한 밤

행사의 마지막에는 유료 불꽃놀이가 이어졌다. 어두운 캠핑장 위로 불꽃이 퍼지자 참가자들은 밤하늘을 바라보며 축제의 마지막 장면을 함께했다. 차가운 가을 날씨 속에서도 코스튬과 공연, 미션 체험을 즐기는 가족들의 발걸음은 늦은 시간까지 이어졌다.

빙기실 마을 할로윈 페스티벌은 캠핑장 전체를 무대로 삼아 코스튬과 간식 나눔, 공연, 마을 탐방형 게임을 한데 엮은 가족 축제였다. 어른들이 텐트 장식과 놀이 준비에 참여하고 아이들이 미션에 도전하면서 세대가 함께 즐기는 현장이 만들어졌다.

낯설 수 있는 할로윈 문화를 마을과 캠핑이라는 친숙한 공간에 담아낸 점도 눈에 띄었다. 참가자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꾸민 텐트를 공유하고, 마을길을 걸으며 여러 체험을 수행했다.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놀이를 경험하는 시간이 됐고, 가족에게는 가을밤의 추억을 함께 쌓는 기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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