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단길 밝힌 읍성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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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단길 밝힌 읍성야장

창원 도심의 골목이 지역 먹거리와 공연, 야장이 어우러진 가을 축제 공간으로 바뀐다. ‘2026 세모로페스타 읍성야장’은 창원 지역 음식점과 소상공인이 함께하는 지역 상생형 행사다. 소답동의 소리단길과 창원읍성 남문지 방향 일대에 야외 테이블과 먹거리 판매 공간을 마련해 시민과 방문객이 창원의 다양한 음식을 한자리에서 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세모로페스타는 2023년 처음 시작된 창원 지역 기반의 로컬 먹거리 축제다. 세모로협동조합이 주관하며 해마다 행사 규모를 넓혀왔다. 진해군항제와 마산가고파축제 기간에도 관광객과 시민이 많이 찾는 장소에서 행사를 열어 창원의 로컬 먹거리를 소개해 왔다.

2026 세모로페스타 일정

행사명2026 세모로페스타 읍성야장
기간2026년 10월 23일부터 11월 15일까지
운영일매주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
장소창원시 의창구 중동 읍성로34번길 소리단길 일대
주요 공간파라솔 냉삼존과 읍성야장 냉삼존
마지막 주문오후 9시

행사장은 중동성당과 창원읍성 남문지 방향을 중심으로 이어진다. 중동성당 앞에는 행사 천막과 파라솔 테이블이 배치됐으며, 기존에 박말순 식당 주차장으로 쓰이던 공간도 행사 구역으로 활용됐다. 현장 곳곳에는 구역을 확인할 수 있는 안내도가 설치됐다.

두 공간으로 나뉜 냉삼존

야장 냉삼존은 크게 파라솔 냉삼존과 읍성야장 냉삼존으로 구분된다. 중동성당 앞쪽의 파라솔 구역은 원형 테이블을 중심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졌다. 이곳에서 창원읍성 남문지 방향으로 조금 더 내려가면 길고 넓게 조성된 읍성야장 구역이 이어진다.

읍성야장 구역에는 지붕 형태의 천막이 설치돼 비가 오는 날에도 비교적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 테이블마다 냉동삼겹살을 굽거나 즉석라면을 끓이는 데 사용할 수 있는 버너가 놓였다. 방문객은 낮은 테이블과 높은 테이블 가운데 자리를 선택할 수 있다.

읍성야장 구역의 테이블은 파라솔 구역보다 비교적 넉넉하게 배치됐다. 여러 명이 함께 음식을 나누려는 방문객이 이용하기에 적합한 형태다. 별도의 대기 접수 방식은 운영되지 않으며, 이용자가 현장에서 빈 테이블을 확인해 자리를 잡는 방식이다.

지역 업체가 채운 먹거리

행사의 중심에는 창원 지역 맛집과 로컬 업체가 마련한 음식이 있다. 냉삼존에서는 냉동삼겹살과 즉석라면을 직접 조리해 먹을 수 있으며, 참여 업체가 판매하는 다양한 메뉴도 주문할 수 있다. 냉동삼겹살은 각 테이블에 불판이 준비돼 있어 별도로 조리하지 않은 상태로 자리까지 제공된다.

소리단길 바로 인근에서 영업하는 가게를 제외한 참여 업체들은 행사장 내부의 개별 부스에서 음식을 판매한다. 냉삼존 안쪽에는 업체별 조리 공간이 나뉘어 있으며, 주문이 들어온 뒤 현장에서 음식을 만드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조리가 필요한 메뉴는 따뜻한 상태로 테이블에 전달되고, 냉동삼겹살과 주류처럼 바로 제공할 수 있는 메뉴도 자리까지 배달된다.

팝업존의 주요 참여 업체는 주차별로 달라진다. 2주 차에는 창원 가로수길의 토도스가 참여했다. 같은 장소에서 행사 기간 내내 동일한 업체만 운영되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방문 시점에 따라 만날 수 있는 음식과 팝업 구성이 달라진다.

자리에서 끝내는 주문과 결제

각 테이블에는 종이 메뉴판과 QR코드가 함께 마련됐다. 방문객은 휴대전화로 QR코드를 인식해 메뉴를 살펴본 뒤 주문과 결제를 진행할 수 있다. 주문한 음식은 직원의 서빙이나 배달을 통해 해당 테이블까지 전달된다.

이 주문 방식은 방문객이 음식을 받기 위해 계속 자리를 비우지 않아도 되도록 구성됐다. 여러 참여 업체의 메뉴를 조금씩 골라 한 테이블에서 함께 맛볼 수 있으며, 냉동삼겹살을 반드시 주문하지 않아도 다른 업체의 음식만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주류를 3병 이상 주문하면 병을 얼음물에 담은 통술 형태로 제공한다. 무알코올 맥주도 마련돼 있어 술을 마시지 않는 방문객도 야장 분위기 속에서 음료와 음식을 즐길 수 있다. 현장의 마지막 음식 주문 시간은 오후 9시다.

골목으로 이어지는 축제 풍경

소리단길의 여러 가게에는 세모로페스타를 알리는 포스터가 붙어 골목 전체가 행사 공간처럼 이어졌다. 골목 안쪽에서는 프리마켓도 열려 먹거리와 함께 여러 소품을 살펴볼 수 있다. 음식 판매 부스와 테이블, 프리마켓이 가까운 거리 안에 배치돼 방문객의 이동 동선도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해가 지면 행사장 곳곳에 설치된 알전구가 켜진다. 조명이 들어온 골목과 천막 아래에는 야장 특유의 분위기가 형성되고, 시간이 흐를수록 테이블을 찾는 사람이 늘어난다. 방문객이 집중되는 저녁 시간에는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붐비는 모습도 나타났다.

파라솔 구역은 원형 테이블과 조명이 어우러진 비교적 아담한 공간이고, 읍성야장 구역은 긴 천막 아래 여러 테이블이 이어지는 넓은 공간이다. 두 구역은 규모와 배치가 달라 같은 행사 안에서도 서로 다른 야장 풍경을 보여준다.

음식과 함께하는 지역 공연

저녁에는 지역 가수의 라이브 공연이 진행된다. 2026년 10월 31일에는 경상남도 청년거리문화페스티벌에서 대상을 받은 ‘형동생사이’가 무대에 올랐다. 관람객은 야장 테이블에서 음식과 음료를 즐기며 가까운 거리에서 공연을 관람했다.

세모로페스타 읍성야장은 먹거리 판매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시민 참여 프로그램과 소규모 공연, 가요제도 행사 구성에 포함됐다. 지역 음식점과 소상공인의 메뉴를 소개하는 동시에 시민이 머물며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접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창원 도심에서 만나는 가을밤

2026 세모로페스타 읍성야장은 지역 상인이 만든 음식과 소리단길의 골목 정취, 야외 테이블과 공연을 한 공간에 담은 축제다. 창원 도심 안에서 로컬 먹거리를 맛보고 프리마켓과 공연까지 함께 접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중동성당 앞 파라솔 구역부터 창원읍성 남문지 방향의 읍성야장 구역까지 행사 공간이 이어지며, 참여 업체의 조리 부스와 테이블 주문 방식이 결합됐다. 창원의 지역 자원과 소상공인이 함께 만든 행사라는 점에서 지역 상생형 축제의 성격도 뚜렷하다.

2023년 첫 행사를 시작으로 규모를 키워온 세모로페스타는 2026년에도 소리단길을 중심으로 방문객을 맞는다. 행사 기간에는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골목 곳곳에서 먹거리와 조명, 공연이 어우러진 가을밤의 풍경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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