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탈공연박물관, 민족의 흥과 역사를 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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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탈공연박물관, 민족의 흥과 역사를 품다

경상남도 남해군 이동면에 위치한 남해 탈공연박물관은 1999년 폐교된 다초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하여 2008년에 문을 연 문화예술의 보고입니다. 이 박물관은 전 동국대학교 예술대학장 김흥우 교수가 평생 수집한 공연예술 자료를 기증하며 설립되었으며, 국내 유일의 탈공연 전문 박물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박물관은 국내외에서 수집한 2만여 점의 전문서적과 700여 개의 세계 탈, 3,000여 점의 영상자료, 4,000여 점의 팜플릿, 3,000여 점의 포스터, 500여 점의 미술품 등 총 25만여 점의 방대한 자료를 소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풍부한 자료 덕분에 2022년에는 제1종 전문 박물관으로 공식 등록되었습니다.

박물관 내부에는 교육실과 체험실이 마련되어 있어 방문객들이 탈 그리기와 탈 만들기 체험을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으며, 체험 비용은 1점당 3,000원입니다. 1층에는 다목적 극장인 다초실험극장과 공연예술전문도서관이 자리해 다양한 공연과 자료 열람이 가능합니다. 다초실험극장은 상업적 요소를 배제한 예술적이고 실험적인 공연을 선보이며, 공연예술전문도서관은 국내외 고전 자료와 교양서적, 시청각 자료를 갖추어 연구자들에게도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2층 전시실은 세계 40여 개국의 전통 탈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매년 전시 내용이 교체됩니다. 전시된 탈들은 크기와 색채, 형태가 다양해 마치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하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특히 한국 전통 탈은 신석기 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이어져 온 긴 역사를 자랑하며, 해학적인 표정과 인물 개성이 돋보이는 하회탈 등이 대표적입니다.

영상관에서는 탈의 역사, 가면극의 종류와 분포, 탈춤의 내용, 탈 제작 방법 등 전문적인 지식을 제공하며, 중국 탈과 한국의 그림자극인 만석중놀이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도 소개됩니다. 만석중놀이는 고려시대부터 전해 내려오는 우리나라 유일의 전통 그림자극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민중에게 쉽게 전달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박물관 관람을 마치면 손그림자 놀이 체험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방문객들이 직접 참여하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습니다. 탈은 단순한 장식품을 넘어 한국 문화의 뿌리와 정서를 담고 있음을 남해 탈공연박물관은 생생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남해 탈공연박물관은 경상남도 남해군 이동면 남해대로 2412에 위치하며, 수요일부터 월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됩니다. 매주 화요일은 휴관일이며, 입장료는 일반 2,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1,000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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