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만지도 출렁다리에서 만난 바다의 황홀경

통영 만지도 출렁다리에서 만난 바다의 황홀경
경상남도 통영시 산양읍 연명길 30에 위치한 연명항 만지도 매표소에서 출발하는 만지도 여행은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국립공원 명품 마을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만지도는 한려해상국립공원 내에서 세 번째로 명품 마을로 지정된 곳으로,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국립공원공단의 지원으로 생태관광과 지역 경제가 함께 성장하고 있다.
연명항은 작은 어촌 마을의 정취를 간직한 곳으로, 주말과 공휴일에는 30분 간격으로 운항하는 만지호를 타고 약 10분간 바다를 건너 만지도에 도착할 수 있다. 대인 왕복 요금은 13,000원이며, 네이버 예약 시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국가유공자, 장애인, 통영 시민, 65세 이상 어르신 등은 우대 요금이 적용된다.
만지도에 도착하면 포토존에서 인증샷을 남기고, 섬 곳곳을 둘러볼 수 있다. 명품 마을 사업은 국립공원의 자연 생태와 고유 문화를 보존하면서 주민 소득 증진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으며, 만지도 주민들의 연간 소득은 명품 마을 지정 전 4,800만 원에서 최근 14억 9,300만 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방문객 수도 크게 늘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섬을 잇는 출렁다리는 만지도와 연대도를 연결하는 길이 98.1m, 폭 2m의 다리로 2015년 1월에 준공되었다. 이 다리는 '소원 다리'로도 불리며, 바다 위를 걷는 듯한 짜릿한 경험과 함께 두 섬의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출렁다리 위에서 바라본 바다는 투명하게 속이 들여다보이며, 주변의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나무 덱과 산책로는 방문객들에게 평화롭고 여유로운 시간을 선사한다. 특히 하얀 꽃송이와 당광나무, 멸종 위기종 풍란 등 다양한 식물들이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다.
연대도는 신석기 시대의 패총 유적과 풍부한 어자원을 품은 섬으로, 출렁다리를 통해 만지도와 쉽게 오갈 수 있다. 섬 곳곳을 그림으로 채우는 예술가의 모습도 볼 수 있어 문화적 매력도 더한다.
만지도와 연대도를 잇는 출렁다리 길은 통영시가 선정한 걷기 좋은 길 27선에 포함되어 있으며, 지중해를 연상케 하는 모래 해변은 여름철 피서지로도 각광받고 있다. 스노클링과 모래성 쌓기 등 다양한 해양 레저 활동이 가능해 가족 단위 방문객과 연인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국립공원 명품 마을 만지도는 자연과 사람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공간으로,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과 힐링의 시간을 제공한다. 출렁다리 위에서 만나는 바다의 황홀경과 함께 아름다운 여름을 맞이해 보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