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용원정, 여름 계곡의 낭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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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 용원정, 여름 계곡의 낭만

거창 용원정, 여름 계곡의 낭만

경상남도 거창군 마리면 고학리에 위치한 용원정은 무더운 여름날 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여유롭게 쉴 수 있는 명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곳은 고학리 병항마을에 자리한 정자로, 구화 오수 선생을 기리기 위해 후손들이 세운 역사 깊은 장소입니다.

용원정 앞에는 기백산에서 흘러내리는 용계라는 하천이 흐르고 있으며, 그 위에 놓인 쌀다리라 불리는 돌다리는 1000섬에 달하는 쌀값에 해당하는 큰 비용을 들여 건설된 다리입니다. 이 다리는 오수 선생의 후손인 오성재, 오성화 형제가 백미 천 섬을 들여 만든 것으로, 마을 주민들의 생활과 교통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거창 지역은 크고 아름다운 계곡들이 많지만, 용원정 주변은 비교적 덜 알려져 있어 한적하고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자연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특히 100년 이상 된 벚꽃나무가 다리와 어우러져 봄철에는 사진작가들의 촬영 명소로도 유명합니다.

용원정의 단청은 화려한 색감과 용의 형상이 조화를 이루며 한국인의 색채 미학을 잘 보여줍니다. 정자 주변에는 오수 선생의 후손들이 자식들의 이름을 바위에 새겨두어 역사적 의미를 더합니다.

이곳의 다리는 길이 11m, 폭 1.25m, 높이 2m로, 다리 아래에서 흐르는 계곡물은 여름 무더위를 식히기에 안성맞춤입니다. 거창의 풍요로움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용원정은 방문객들에게 한적한 휴식처를 제공합니다.

과거 농경사회에서 쌀은 중요한 재산이었으며, 쌀의 계량 단위로 사용된 섬과 가마니는 당시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단위입니다. 용원정의 쌀다리는 이러한 역사적 배경과 함께 지역 주민들의 삶과 문화를 연결하는 상징적인 다리입니다.

여름철 무더위를 피해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거창 용원정은 최적의 장소입니다. 고요한 계곡과 어우러진 정자, 그리고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이곳에서 한여름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용원정 위치
경상남도 거창군 마리면 고학길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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