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7월 집중호우 복구비 1조원 돌파
경남, 7월 집중호우 복구비 1조원 돌파
경상남도는 지난 7월 16일부터 20일까지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액이 5,177억 원에 달하며, 복구비로 총 1조 1,947억 원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 중 국비는 9,771억 원을 확보해 대규모 복구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집중호우 피해 현황과 규모
이번 집중호우는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산청 단성면에 시간당 101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졌고, 산청과 합천 등 서부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300~800mm에 이르는 집중호우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산사태, 사면 유실, 하천 범람, 도로 유실 등 공공시설 피해가 심각했으며, 주택 침수와 농경지 피해 등 사유시설 피해도 컸다.
정부 중앙합동조사 결과, 총 5,177억 원의 재산피해가 집계되었으며, 이는 최근 20년간 자연재난 피해액 중 최대 규모다. 공공시설 피해는 하천 300건, 도로 295건, 산사태 225건 등 총 2,602건으로 3,446억 원에 달한다. 사유시설 피해는 주택 1,415동, 농경지 941ha, 가축 약 26만 마리 피해 등 16,086건에 1,731억 원으로 집계됐다.
공공시설 복구와 재해 방지 강화
확정된 복구비 1조 1,947억 원 중 공공시설 복구비는 1조 950억 원에 이른다. 단순 복구를 넘어 재해 재발 방지를 위한 지구단위종합복구와 구조적 개선복구가 병행된다. 21개 지구에 5,130억 원을 투입하는 중장기 종합 복구계획도 포함되어 있다.
복구사업은 2025년부터 국비와 지방비를 투입해 단계적으로 시행된다. 경미한 시설은 조속히 복구하고, 대규모 재해 우려지역은 개선복구를 통해 방재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 하천 개선복구: 양천 등 16개 지방하천에 4,273억 원 투입, 하천 폭 확장과 제방 보강 등 구조적 보완으로 침수 예방 효과 증대
- 지구단위종합복구: 상능마을 대규모 땅밀림으로 주거지 재사용 불가, 305억 원 들여 13세대 이주단지 조성, 군도 신설, 소하천 정비, 비탈면 보호공 등 종합 복구 추진
- 산사태 복구: 959억 원 투입, 사방댐 설치와 사면 안정화 등 구조적 보완으로 재해 재발 방지, 조기 착공 예정
사유시설 복구와 도민 지원 확대
피해 주민 지원을 위한 재난지원금은 총 997억 원으로, 기존 정부 기준보다 대폭 강화된 실질 지원책이 마련되었다.
- 주택 및 생계 기반 지원: 전파 주택에 정부지원금 외 6,000만 원 추가, 풍수해보험 가입자 별도 3,200만 원 지원, 침수 주택 지원금 350만 원에서 700만 원으로 확대
- 농업·임업·수산 피해 보상: 주요 농작물 10종과 산림작물 8종 지원 단가 실거래가 수준으로 현실화, 지원율 50%에서 100%로 상향, 가축·수산물 입식비 지원율도 100%로 확대, 농기계 지원율 35%에서 50%로 인상
- 소상공인 지원: 피해 복구 지원금 500만 원에서 1,000만 원으로 두 배 상향
경남도의 적극적 대응과 향후 계획
이번 복구계획은 20년 만에 처음으로 1조 원을 넘는 대규모 예산이 확정된 사례다. 경남도는 피해 실태를 신속히 조사하고 정부와 국회에 반복 건의해 중앙정부 복구계획에 반영되도록 했다. 특히 사유시설에 대한 실질적 지원 확대는 도민 피해 현실을 반영한 결과로, 피해 주민들의 조속한 생활 회복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도는 정부의 복구계획 확정과 국비 지원 결정에 감사를 표하며, 신속한 설계와 행정절차 이행으로 복구 공사를 조기에 착공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피해 지역 주민들이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철저한 복구와 재해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도정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