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귀어귀촌인과 원주민이 빚어낸 송남마을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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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귀어귀촌인과 원주민이 빚어낸 송남마을의 변화

젊은 귀어귀촌인과 원주민이 빚어낸 송남마을의 변화

경남 남해군 미조면 송남마을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에 매료되어 이주한 젊은 귀어귀촌인과 원주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모범적인 마을공동체로 주목받고 있다. 이 마을은 2024년 한국어촌어항공단 귀어귀촌종합센터가 선정하는 ‘우수 어울림 마을’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귀어귀촌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자리매김했다.

송남마을은 경남도가 추진하는 4도3어촌 사업지로 2년 연속 선정되면서 활력을 더하고 있다. 4도3어촌 사업은 주중 4일은 도시에서, 3일은 어촌에서 생활하는 ‘4도3촌살이’ 개념을 어촌에 적용해 어촌 지역의 관계인구를 늘리고자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이 사업 덕분에 평균 연령 70세에 달하는 송남마을에 30~40대 젊은 층의 왕래가 잦아지며 마을에 신선한 활력이 불어넣어지고 있다.

특히 귀어귀촌 5년차인 양승건 씨는 마을총무로서 공모사업을 주도하며 원주민과 귀어귀촌인 간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에서의 바쁜 생활을 뒤로하고 아내 김진아 씨와 함께 송남마을로 이주한 양 씨 부부는 생존수영 강사와 나잠어업인, 그리고 펜션 운영자로서 지역에 정착해 다양한 해양레저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며 마을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마을회관 1층에 조성된 노천카페 ‘오아시스’는 해수욕장을 바라보는 탁월한 위치 덕분에 마을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잡았다. 2023년 8월 개업한 이 카페는 귀어귀촌인 부부들이 힘을 합쳐 만든 결과물로, 마을 수익사업으로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카페 운영은 현재 신입 귀어귀촌인 노미숙 씨가 맡아 마을 어르신들과의 소통과 이웃 간의 따뜻한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서석범 이장은 “젊은 사람들이 마을에 살아야 활력이 생긴다”며 귀어귀촌인들이 마을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경제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힘쓰고 있다. 2024년에는 체류형 어촌체험기반 조성 시범사업에 선정되어 마을회관 2층 펜션 리모델링을 진행 중이며, 이 수익 역시 마을 공동체에 환원될 예정이다.

현재 송남마을에는 47가구 81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 중 9가구가 귀어귀촌인이다. 이들은 어업, 펜션, 카페 운영 등 다양한 생업에 종사하면서도 한마음으로 마을 발전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젊은 세대의 유입과 원주민의 협력이 어우러져 송남마을은 지속 가능한 어촌 공동체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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