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두석장 김극천 명장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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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두석장 김극천 명장 이야기

통영 전통 두석장 김극천 명장

경남 통영에서 4대째 이어져 온 전통 공예, 두석장 기능보유자 김극천 명장을 만나보았다. 두석장은 목가구와 나전칠기에 부착하는 전통 금속 장석을 만드는 장인으로, 수천 수만 번의 망치질과 뜨거운 불길을 견뎌내며 투박한 쇠붙이를 화려한 예술품으로 탄생시키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두석장의 역할과 역사

두석은 가구의 기능과 아름다움을 완성하는 금속 장석으로, 과거에는 직접 쇠를 녹이고 두드려 얇게 편 뒤 모양을 만들고 무늬를 새기는 전통 방식을 고수해 왔다. 두드려 만든 백동의 빛깔이 노란 콩의 색과 닮아 ‘콩 두(豆)’자를 써 두석장이라 불리게 되었다. 장석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가구의 문을 여닫거나 잠그고, 가구를 단단히 연결하는 중요한 기능을 담당한다.

장인으로서의 길과 전통 계승

김극천 명장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아버지를 도우며 자연스럽게 두석장의 길에 들어섰다. 통영은 임진왜란 당시 통제영을 중심으로 운영된 12공방의 전통이 이어져 나전칠기와 소목 등 전통공예가 발달한 지역이다. 김 명장의 집안은 증조할아버지 때부터 두석과 관련된 일을 이어왔으며, 현재 4대째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

장석 제작의 핵심과 원칙

장석 제작 과정에서 가장 까다로운 부분은 자물통을 만드는 일이다. 자물통은 가구의 문을 잠그고 여는 역할을 하기에 모양뿐 아니라 정확한 맞물림과 부드러운 작동이 필수적이다. 김 명장은 아버지의 가르침을 따라 "하나를 만들어도 정확하게 만들어라"는 원칙을 지키며, 완벽한 기능과 형태가 완성될 때까지 작업을 반복한다.

기억에 남는 작품과 현재의 도전

김 명장이 만든 작품 중 경복궁에 들어간 두 점의 장석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자신의 작품이 많은 사람에게 공개되고 오랫동안 보존된다는 점에서 큰 자부심을 느낀다. 그러나 현대에는 외국산 가구의 보급과 전통가구 수요 감소로 두석을 사용하는 곳이 줄어들어 기술 전승에 어려움이 있다. 현재는 전통가구뿐 아니라 작은 공예 소품과 칠기, 목공예 작업에 필요한 장석 제작으로 영역을 넓히며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두석의 의미와 후대에 전하는 메시지

김극천 명장은 두석을 가구에 입히는 ‘마지막 옷’에 비유한다. 아무리 훌륭한 가구라도 장석이 없으면 완성되지 않으며, 두석은 장식과 기능을 동시에 완성하는 필수 요소다. 그는 젊은 세대에게 전통기술의 중요성과 어려움을 알리며, 전통공예와 장인들의 작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현재 막내아들이 기술을 배우고 있으나, 생활과 일을 병행하는 현실적 어려움도 함께 전했다.

전통의 맥을 잇는 장인의 손길

수많은 망치질과 세밀한 손길, 그리고 4대에 걸친 시간이 담긴 두석은 통영 전통가구의 완성을 책임진다. 김극천 명장의 장인정신과 기술은 우리 전통공예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는 소중한 자산으로 남아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전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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