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 만든 위대한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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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이 만든 위대한 결실

2026 거창군 마을만들기 성과공유회가 거창군 마을만들기지원센터에서 열렸다. ‘평범한 사람들의 위대한 이야기’를 주제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한 해 동안 마을을 가꿔온 주민들이 활동 성과를 나누고 서로를 격려하는 자리였다.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거창군 마을만들기지원센터 다목적실과 야외 무대에는 이른 아침부터 손님맞이 준비가 이어졌다. 센터 앞마당과 천막 아래에는 행사장을 찾은 주민들이 모였고, 궂은 날씨 속에서도 현장은 활기를 띠었다.

우리 가락으로 시작한 개회식

1부 행사는 북상면 풍물팀과 거창사랑 고고장구팀의 축하공연으로 문을 열었다. 풍물과 장구가 어우러진 무대가 성과공유회의 시작을 알리며 행사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공식 행사에서는 태극기를 향한 국민의례와 내빈 소개가 진행됐다. 이어 한 해 동안 마을만들기를 위해 힘쓴 이들에게 상패와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주민들이 직접 쌓아 올린 활동의 결실을 함께 확인하고 노고를 되새기는 순서였다.

주민이 이끈 마을의 변화

‘굽은 나무가 선산을 지킨다’는 말과 함께 소개된 거창군 마을만들기지원센터의 성과 보고에서는 주민이 중심이 된 마을 활동의 구체적인 기록이 공개됐다.

총 9개 마을 센터에서는 주민들이 27개 프로그램을 직접 운영했다. 프로그램은 2026년 9월까지 315회 진행됐으며, 누적 이용 주민은 3천6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주민이 마을 센터 운영에 참여하고 프로그램을 이어가며 공동체 활동의 기반을 다졌다는 점이 수치로 나타났다.

구분주요 성과
마을 센터총 9개 센터 운영
주민 프로그램총 27개 프로그램
운영 횟수2026년 9월까지 315회
누적 이용 인원주민 3천600여 명

위기를 기회로 바꾼 마을들

각 마을이 처한 상황에 맞춰 추진한 활동도 소개됐다. 지하마을은 반딧불이 서식지 복원을 비롯한 생태 복원 활동을 실천했다. 주민들이 마을의 자연환경을 살피고 생태를 되살리는 일에 힘을 모은 사례다.

외국인 계절근로자 음악회는 북부농협과 동고창농협의 협력으로 열렸다. 외국인 근로자 100여 명과 지역 주민이 함께 어울리며 음악을 나누는 행사로 진행됐다.

동산마을에서는 폐축사를 철거한 뒤 생긴 허전함을 달래기 위해 주민 100여 명이 모였다. 주민들은 ‘마을 영화제’를 열고 마을의 역사를 함께 돌아봤다. 사라진 공간을 마을의 기억을 나누는 자리로 연결한 활동이었다.

  • 지하마을 반딧불이 서식지 복원 등 생태 복원 활동
  • 외국인 계절근로자 음악회 외국인 근로자 100여 명과 지역 주민이 함께한 음악회
  • 동산마을 주민 100여 명이 마을 역사를 돌아본 마을 영화제

주민이 완성한 축하 무대

성과 보고에 이어 주민들의 축하 무대가 펼쳐졌다. 마리면 색소폰 연주단은 감미로운 연주를 선보였고, 남상면 주민들은 하얀 스마일 티셔츠를 맞춰 입고 합창과 댄스가 어우러진 공연을 진행했다.

비가 이어지는 가운데 알록달록한 무지개 우산을 활용한 장면도 펼쳐졌다. 주민들은 ‘함께해요 행복농촌’이라는 문구를 담은 피켓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색색의 우산과 피켓, 주민들의 움직임이 어우러지며 야외 무대에 활기를 더했다.

농부시장 이음과 체험 공간

점심 식사 뒤에는 실내 공간에 먹거리와 체험, 전시 공간이 운영됐다. 농부시장 ‘이음’을 중심으로 거창에서 생산된 농산물과 가공품을 살펴보고 맛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저온 압착 방식으로 만든 국산 참기름과 들기름, 거창 누리보듬 협동조합의 농산물이 소개됐다. ‘월간거창농부’와 거창 한국수 로컬푸드 부스도 운영됐다. 거창 사과 ‘사과향기’ 판매·시식 공간과 ‘별책부록’ 랜덤 뽑기 행사 부스도 방문객을 맞았다.

현장에서는 갓 만든 토종 콩가루 인절미와 거창 사과를 맛볼 수 있었다. 참기름과 들기름을 비롯한 지역 농산물도 한자리에서 소개돼 주민들이 마을의 먹거리와 생산물을 살펴보는 시간이 이어졌다.

손끝에 담긴 마을의 이야기

전시 공간에는 주민들이 직접 만든 공예품과 기록물이 놓였다. ‘바느질로 이어가는 정’을 주제로 한 수공예품을 비롯해 가조할매 그림일기책과 꽃그림 가방, 손자수와 패브릭 소품이 전시됐다.

북상면 주민들이 만든 천아트 자수와 서예 작품도 소개됐다. 주민들의 손길이 담긴 그림일기책과 자수 소품, 천아트 작품이 나란히 전시되면서 마을별 활동을 구체적으로 보여줬다.

  • 가조할매 그림일기책과 꽃그림 가방
  • 손자수와 패브릭 소품
  • 북상면 천아트 자수와 서예 작품
  • 거창 농부들이 보존한 30여 종의 토종 씨앗
  • 토종 씨앗을 지켜온 농부들의 이야기

토종 씨앗으로 지킨 농촌 생태

거창의 땅에서 보존해 온 30여 종의 토종 씨앗도 전시됐다. 전시 공간에는 토종 씨앗과 함께 이를 지켜온 농부들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농부들이 보존 활동을 이어온 과정과 씨앗의 모습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그림일기책과 자수, 천아트, 토종 씨앗은 서로 다른 형태의 전시물이지만 모두 주민이 직접 만들고 지켜온 마을의 기록이라는 점에서 성과공유회의 주제를 보여줬다.

마을과 마을을 이은 성과공유회

2026 거창군 마을만들기 성과공유회는 주민 주도의 프로그램 운영, 생태 복원, 공동체 행사, 지역 농산물과 공예품 전시 등 한 해의 활동을 한자리에서 나누는 행사로 진행됐다.

비 내리는 가을날에도 주민들은 공연과 전시, 체험 공간을 오가며 각 마을의 성과를 공유했다. 사람과 사람, 마을과 마을이 만나 서로의 활동을 확인하고 격려하는 모습이 행사장 곳곳에서 이어졌다.

행사가 열린 거창군 마을만들기지원센터는 경상남도 거창군 거창읍 거함대로 3372-53에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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