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마스가 프로젝트 주도권 확보 총력
경남, 마스가 프로젝트 주도권 확보 총력
경상남도가 한미 정상회담에서 발표된 1,500억 달러 규모의 한미 조선업 협력 패키지인 마스가 프로젝트(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와 관련해 도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경남도는 이번 협력이 조선산업뿐만 아니라 원전, 방산, 우주항공 등 지역 주력산업 전반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마스가 프로젝트를 경남이 주도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경남도는 마스가 프로젝트의 선결 과제였던 한미 관세 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도내 경제에 미칠 긍정적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 박완수 도지사는 "조선·원전·방산·우주항공 등 주력산업 전반에서 이번 기회를 적극 활용해야 하며, 필요하다면 마스가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특별법 제정도 지속적으로 건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한미 조선업 협력에는 상선과 함정의 공동 건조, 노후 조선소 현대화, 장기 선박금융, 친환경 디지털 기술 협력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총 투자 규모는 1,500억 달러에 달한다. 경남도는 마스가 프로젝트를 단순히 미국 조선산업 재건 사업으로만 보지 않고, 도내 조선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발판으로 삼기 위해 업계 의견을 꾸준히 수렴해왔다.
지난 8월 22일 경남도는 정부에 ‘한미 조선산업 협력 실행방안’을 공식 제안했다. 이 실행방안에는 한미 조선산업 협력 기반 구축, 도내 조선업계의 미국 시장 선점 및 생산·품질 경쟁력 강화, 양국 조선업 발전을 위한 공동 기술개발, 공동 인력양성 등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경남도는 마스가 프로젝트의 제도적 지원을 위해 9월 18일 국회를 방문해 ‘한미 조선산업 협력 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을 공식 건의했다. 이 법안은 5년 단위 기본계획 수립, 특화구역 지정 및 전용단지 조성, 기업 해외 진출 맞춤형 지원 및 금융지원, 미래형 선박 분야 공동 연구개발센터 설립, 인력양성 및 산학연 네트워크 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특히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 승인을 언급함에 따라, 향후 한국형 차세대 잠수함 건조 사업에도 마스가 프로젝트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30일 오후에는 캐나다 총리 마크 카니가 캐나다 정부가 추진 중인 약 60조 원 규모의 잠수함 사업인 CPSP(Canadian Patrol Submarine Project)의 최종 후보인 한화오션을 방문해 관심을 보였다.
경남도는 이번 한미 조선업 협력이 도내 조선업계의 수주 및 투자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