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과학이 빚은 사천와룡문화제

사천와룡문화제, 예술과 과학의 만남
2025년 5월, 경상남도 사천시에서는 가정의 달을 맞아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인 '제27회 사천와룡문화제'가 성대하게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축제는 사천시 통합 30주년과 사천 방문의 해를 기념하는 뜻깊은 행사로, 사천시청광장 일원에서 5월 1일부터 4일까지 진행되었습니다.
역사와 전통이 어우러진 축제
사천와룡문화제는 1995년 사천군과 삼천포시의 통합을 계기로 두 지역의 대표 축제인 수양문화제와 한려문화제가 합쳐져 시작된 축제입니다. 와룡문화제라는 명칭은 고려 제8대 현종이 어린 시절을 보낸 와룡산에서 유래했으며, '용이 승천할 시기를 기다리며 힘을 축적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축제는 '용'과 '현종'이라는 두 키워드를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그램과 체험을 선보이며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고 있습니다.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풍성한 볼거리
올해 축제는 23만 명에 달하는 역대 최대 방문객을 기록하며 큰 성황을 이루었습니다. 첫날에는 폭우가 내렸으나 이튿날부터는 맑은 날씨가 이어져 방문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축제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축제장에는 지역 내 다양한 제품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부스가 줄지어 서 있었으며, 수공예품부터 지역 특산품까지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되었습니다.
참여형 체험과 우주항공 콘텐츠
특히 지역 문화예술인들과 함께하는 체험 부스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를 끌었습니다. 단순한 관람을 넘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축제의 매력을 더했습니다. 또한, 사천시가 우주항공도시임을 반영해 우주여행을 테마로 한 '우주여행 미래존'과 VR 체험 공간도 마련되어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VR 체험은 긴 대기줄이 형성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습니다.
맛과 멋이 어우러진 먹거리
축제의 또 다른 즐거움인 먹거리 코너에서는 다양한 음식을 합리적인 가격에 맛볼 수 있었습니다. 비가 내린 다음 날 따뜻한 날씨 속에서 방문객들은 시원한 부스 안에서 휴식을 취하며 음식을 즐겼습니다. 특히 사천시 한우농가가 주관하는 한우 무료 시식회는 지역 특산물의 우수성을 알리는 동시에 소비자와 생산자가 함께하는 상생의 장을 마련했습니다.
추억과 새로운 경험이 공존하는 사천시간여행존
축제 현장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공간 중 하나는 '사천시간여행존'이었습니다. 이곳은 어른들에게는 옛 추억을, 젊은 세대에게는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는 공간으로, 과거 사천군과 삼천포시의 생활상을 재현했습니다. 부스 스탭들은 당시의 의상을 착용해 방문객들을 맞이했으며, 실제 존재했던 간판과 골목, 소품들이 생생하게 재현되어 특히 중장년층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지역 예술가와 함께 만든 의미 있는 공간
사천시간여행존의 소품들은 지역 예술가들의 손길이 닿아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녔습니다. 과거 마당에서 쥐포를 말리던 풍경을 떠올리게 하는 쥐포부채도 방문객들에게 나누어져, 단순한 그림임에도 불구하고 쥐포의 향기가 느껴지는 듯한 생동감을 선사했습니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축제의 장
이번 사천와룡문화제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체험을 통해 과거와 현재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축제의 장을 마련했습니다. 예술과 과학이 함께하는 이 축제는 사천시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습니다. 2025년 사천 방문의 해를 맞아 더욱 풍성해진 관광 콘텐츠와 함께 사천을 찾는 이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