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립미술관서 만나는 일상 속 예술

경남도립미술관, 일상에 머무는 예술의 시간
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 용지로에 위치한 경남도립미술관은 2026년 여름부터 가을까지 특별한 전시를 선보이며 지역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예술을 새롭게 경험할 수 있는 두 작가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정연두 작가의 《알루미늄 오이: 정연두》 전시
2026년 7월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경남 진주 출신의 동시대 미술가 정연두의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작품들을 조명한다. 사진, 영상, 조각, 설치 등 여러 형식을 넘나들며 평범한 사람들의 삶에 집중하는 그의 작업은 기억과 재현, 실재와 허구의 경계를 탐구한다.
전시장 1전시실에서는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501개의 오이 조각과 유선형 철제 오브제가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익숙한 오이가 차갑고 단단한 알루미늄으로 변모하며 낯설고 새로운 감각을 선사한다. 작품은 보는 위치와 각도에 따라 다양한 인상을 주며, 반복되는 오이 조각들은 개별 존재의 미묘한 차이를 자연스럽게 드러낸다.
또한, 정연두 작가의 인터뷰 영상과 아카이브 자료가 함께 전시되어 있어 관람객이 작품의 배경과 작가의 시선을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3전시실에서는 항아리와 가야금 산조 연주, 빛과 향이 어우러진 사운드 설치 작품이 공간을 채우며 전통과 현대 예술의 조화를 보여준다.
송정인 작가의 《실로 만든 메아리》 전시
같은 기간 진행되는 송정인 작가의 전시는 전통 자수를 현대 미술의 영역으로 확장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경남 통영 출신인 송정인은 자수의 고전적 기법에 현대적 감각과 조형성을 더해 자수를 순수예술로 승화시켰다.
4전시실에서는 전통 자수 기법을 바탕으로 한 생활자수 작품들이 전시되며, 병풍, 복식, 침구, 보자기, 노리개 등 일상 속 물건들이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5전시실에서는 추상 자수 작품과 아카이브 자료를 통해 자수가 독립적인 조형 언어로 발전하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관람객이 직접 자수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어린이와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전시 감상 활동지도 제공되어 작품을 더욱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경남도립미술관 방문 안내
경남도립미술관은 매주 월요일 휴관하며,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관람료는 어른 1,000원, 청소년 및 군인은 700원으로 책정되어 있다. 미술관은 조용한 전시 공간에서 작품을 천천히 감상하며 마음의 여유를 찾기에 적합한 장소다.
이번 전시는 사진과 영상, 설치, 자수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일상과 예술의 경계를 허물며 관람객에게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경남도립미술관에서 잠시 멈춰 서서 작품 앞에 머무는 시간을 통해 평범한 일상도 특별한 예술로 다가올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