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그냥드림’ 복지 문턱 낮춘 먹거리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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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그냥드림’ 복지 문턱 낮춘 먹거리 지원

경남 ‘그냥드림’ 복지 문턱 낮춘 먹거리 지원

경상남도에서 운영하는 먹거리 기본보장 사업 ‘그냥드림’이 도민들의 긴급한 식사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별도의 신청 절차 없이 즉석밥, 라면, 통조림, 레토르트 국 등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식료품을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는 이 사업은, 단순한 식사 제공을 넘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가구를 발굴하는 중요한 통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복지 사각지대 해소 위한 새로운 접근

통상 복지 서비스는 대상자의 신청과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긴급한 상황에서는 이러한 과정이 큰 장벽이 된다. 서류 준비가 어렵거나 도움 요청 자체가 부담스러운 이들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이기 쉽다. ‘그냥드림’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자 2021년 경기도에서 시작되어 보건복지부 주도로 전국으로 확산 중인 먹거리 기본보장 사업이다. 복잡한 절차 없이 당장 생계가 어려운 이들에게 한 끼를 우선 제공함으로써 접근성을 높였다.

김해 시범사업 성과와 운영 방식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김해에서 진행된 시범사업에서는 약 1,600여 명이 지원을 받았으며, 이 중 10명은 기초생활수급자 신청 등 필요한 복지서비스로 연결됐다. 이용자는 신분증을 지참해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에 운영되는 ‘그냥드림’ 사업장인 푸드마켓이나 푸드뱅크를 방문해 1회 2만 원 한도 내에서 최대 3회까지 식료품과 생필품을 받을 수 있다.

첫 방문 시에는 위기가구 여부를 확인하는 간단한 체크리스트를 작성하고, 두 번째 방문 때는 의무 상담을 통해 필요한 복지서비스와 연계한다. 이 과정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와 협력하는 ‘선지원 후상담’ 구조로, 당장의 배고픔 해결에서 출발해 다양한 복지 서비스로 이어지도록 설계됐다.

경남 9개 시군에서 확대 운영 중

경상남도는 김해에 위치한 ‘경상남도 광역기부식품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사업을 총괄하며, 도내 9개 시군에서 ‘그냥드림’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양산종합사회복지관 1층 푸드뱅크에서 만난 77세 어르신은 중풍으로 식사 준비가 어려운 상황에서 사회복지사들의 도움으로 소중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현장 사회복지사들은 업무량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필요한 이들에게 즉각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 양산시 푸드뱅크 우승범 사회복지사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분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현장에서 더욱 꼼꼼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전 시군 확대 계획과 복지 문턱 낮추기

경상남도는 현재 9개 시군에서 운영 중인 ‘그냥드림’ 사업을 18개 전 시군으로 확대해 더욱 촘촘한 먹거리 안전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 사업의 가장 큰 강점은 신청 절차가 없다는 점으로, 이유를 묻지 않고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 복지의 문턱을 크게 낮추고 있다.

‘그냥 와도 된다’는 안내는 단순하지만 따뜻한 복지 접근법으로, 당장의 먹거리 지원을 넘어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위기가구를 발견하는 소중한 통로가 되고 있다. 복지 서비스가 신청 중심에서 접근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위기의 도민들이 복지 체계로 들어오는 관문이 넓어졌다.

복지는 거창한 제도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한 끼를 해결하는 일상의 기본적인 순간에서 출발한다. ‘그냥드림’ 사업은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새로운 복지의 방향을 제시하며, 경남 도민들의 삶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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